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 정관용> 바른미래당,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도개편, 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고성과 몸싸움까지 오갔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바른미래당의 5선 중진의원이죠. 정병국 의원 연결합니다. 정 의원, 안녕하세요?
◆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정관용> 정 의원은 안녕치 못하시죠?
◆ 정병국> (웃음) 괜찮아요. 아니, 그런데 뭐 저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 정관용> 실제 몸싸움이 있었다는데요, 이언주 의원 들어가려고 하다가 막고 그러면서.
◆ 정병국> 그거는 이언주 의원이 당원권 정지가 됐는데 들어오니까 실무진들이 막고 서 있으니까 그걸 이언주 의원이 밀어 부친거지 몸싸움을 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 정관용> 오늘 아무튼 결론은 아무것도 못 냈습니까?
◆ 정병국> 결론이 날 수 있는 회의는 아니었고요. 처음부터 제가 원내대표로부터 보고를,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게 민주당하고 패스트트랙의 요건으로 연계를 내세운다고 했을 때 우리 당에서 당론으로 내 건 게 있어요. 그게 검경 수사권 분리하고 공수처와 관련된 건데 핵심적인 건 다 받아주겠다. 저희들이 요구했던 게 다 받아들여졌는데 공수처에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를 우리는 주장을 했는데.
◇ 정관용> 그렇죠.
◆ 정병국> 민주당이 판사, 검사, 병무관은 공수처가 기소권을 갖는 것을, 당사자니까 기소권을 갖는 걸로 하자. 이랬다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병국> 그래서 거기까지 합의가 된 거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하려고 하는 차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 들은 바가 없다.’ 이렇게 발표를 하면서 이 자체를 더 이상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거죠.
◇ 정관용> 그거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오늘 의총 소집의 안건은 사실 패스트트랙이지만 그보다 앞서서 손학규 대표 퇴진 가지고 한동안 입씨름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맞나요?
◆ 정병국> 아니에요. 퇴진 문제를 가지고 했던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오늘, 어제 오후 석간하고 오늘 오전에 조간의 일부 신문에서 났던 내용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것을 해명을 해라 했는데 당 지도부는 회의를 처음부터 비공개를 하겠다. 하는 문제를 가지고 옥신각신했던 거지 그 내용을 가지고 했던 건 아니에요. 형식을 가지고 했던 거고요.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그 신문에 난 그게 이제 이른바 호남당, 민주평화당 합쳐서 제3지대 호남신당 만드냐, 마냐 이거잖아요.
◆ 정병국> 네.
◇ 정관용> 그게 어떻게 됐습니까? 그래서 논의가.
◆ 정병국> 그 부분에 대해서 박주선 의원이 당사자로서 얘기를 했어요. 그분의 입장에서는 호남하고 합당을 하고 하는 걸 떠나서 빅 텐트, 제3지대에 중도정당을 만드는 게 자기는 자기 개인적으로 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로 들어간다는 게 아니고, 자기가 들어간다는 게 아니고 민평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자기를 찾아와서 그런 얘기들을 하고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우리가 합당을 할 때 들어오지 않고 민평당을 창당을 하면서 했던 부분에 대해서 그 반성하고 하면 같이 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다. 그건 자기 개인 의견이다. 지금도 자기는 바뀌지 않았다. 이런 얘기고. 거기에 다른 의원들이 개입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 정관용> 그리고 하태경 최고위원 등 지금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분들은 지금 손학규 대표는 주말까지 복귀하라라고 했는데 오늘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까?
◆ 정병국> 아니요. 그런 부분은 논의를 할 수가 없었고요. 다만 지난번 의총에서도 제가 주장을 해서 그게 관철이 됐습니다마는 당 지도부가 손학규 대표께서 선거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나오고 또 우리 당이 5%, 6% 박스권에 갇혀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고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 건지 당 지도부가 숙의를 해서 대안을 제시를 해 달라라고 하는 게 지난번 의총에서 의원들의 요구사항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 다시 그걸 이번 주 안에라도 좀 해 달라 하는 걸 제가 다시 요구를 했고요.
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지상욱 의원이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지도부가 양분돼 있지 않습니까?
◆ 정병국> 양분돼 있다 하더라도 저는 그게 지도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리더십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회의는 안 되더라도 개별적으로라도 만나서 그런 부분들을 숙의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지 못한다라고 하면 모두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죠. 극복시킬 수 없다라고 하면,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주말 정도까지 공식 회의는 아니더라도 물밑대화를 통해서 지도부의 뭔가 안을 내놓아라.
◆ 정병국> 그렇죠.
◇ 정관용> 안을 못 내면 다 물러나라, 그거로군요.
◆ 정병국> 결국은 그렇게 해결할 방법을 내놓지 못하니까 결국 다 같이 공동이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어요.
◇ 정관용> 이러다가 결국은 당 쪼개지는 거 아닙니까?
◆ 정병국> 제가 보기에는 쪼개질 수가 없는 게 여기에 나와서 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사람들이 기존의 퇴행적 양당구조를 극복해 보겠다고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당이든 제1야당이든 그런 데 조금이라도 가깝게, 조금이라도 가 있으면 가겠는데 그럴 수가 없는 자기 정치를 부정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양당들이 바뀌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다른 당으로 간다, 이것은 저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 가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좀 있지 않나요?
◆ 정병국> 한두 사람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가고 싶다면 가면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이 안에는 진통을 겪고 벌써 몇 번째, 3, 4시간씩 의총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보면 건전한 거죠. 저는 그렇게 봐요. 그리고 이런 진통을 겪고 이런 과정 속에서 하나가 되면 저는 탄탄하게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만은 않아요. 다른 어떤 정당이 이런 논쟁을 하는 정당이 어디 있습니까? 일사분란하게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가지. 그게 패권 패거리 정치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정관용> 네. 그런데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지금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의 후보로 나가서는 도저히 어렵다. 이러면서 점점 양쪽 당으로 끌려가는 힘이 세지지 않을까요.
◆ 정병국> 네, 지금 현재는 그렇게 보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 구심력이 생길 거라고 보고요. 구심력이 생기게 되면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네. 그러면 새 지도부가 나와야 구심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 정병국> 새 지도부든 아니든 당 지도부가 하는 걸 봐야죠. 저는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속단하고 싶지는 않고요. 일단은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그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니고 그걸 하지 못하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만 하게 되면 저는 상당한 탄력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 정관용> 네. 정가 안팎에서는 곧 쪼개질 것처럼 얘기가 나오는데 아무튼 정병국 의원은 아니다. 더 지켜봐 달라라고 이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