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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아이들을 잡아라"…엄마아빠가 따라올테니



IT/과학

    통신사들 "아이들을 잡아라"…엄마아빠가 따라올테니

    IPTV, AI스피커에 이어 디스플레이AI스피커 시장서 '키즈 콘텐츠' 통해 왕좌 노려

    (사진=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사들이 '키즈(Kids) 콘텐츠'로 시장 장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영‧유아 가정에 매력적인 어린이 콘텐츠를 제공하며 신규 고객 확보와 해지 방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8일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탑재형 인공지능(AI)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하며 주요 공략대상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 학년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누구네모의 특‧장점을 '어린이 콘텐츠'로 꼽으며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사(社)의 핑크퐁 놀이학습 5종 등을 무료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시력저하 방지를 위해 어린이가 디스플레이에 가까이 올 경우 "뒤로가라"는 안내를 하고 5분 뒤 다시 거리를 인식해 콘텐츠를 재생하는 영상인식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KT도 이달 내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를 공개하고,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초쯤 마블사(社)의 아이언맨과 헐크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디스플레이형 AI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인데, 양사도 어린이 콘텐츠를 탑재하며 어린이를 둔 가정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들이 어린이 콘텐츠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IPTV와 AI스피커 시장에서도 통신사들은 자사의 어린이 콘텐츠를 특‧장점으로 제시하며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해지 방어에 공을 들여왔다.

    SK브로드밴드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과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동화책을 만드는 서비스인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출시해 이들을 자녀로 둔 가정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어린이 전용앱 '키즈랜드 모바일'을 선보인데 이어 TV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잘 알려진 정신건강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육아가이드' 등 독자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따.

    2017년 U+tv에 '아이들나라' 플랫폼을 선보인 유플러스는 공룡과 동물, 곤충 등 54가지 캐릭터를 3D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각종 울음소리 듣기와 가상 먹이주기 등을 체엄할 수 있는 '애완동물 키우기' 서비스 등 참신한 서비스와 육아 상담 프로그램인 '부모교실' 550여편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각사의 AI스피커인 '누구(SKT)'와 '기가지니(KT)', '우리집AI 스피커(유플러스)' 등에 동화책 읽어주기 서비스나 영한사전 음성검색 서비스 등 어린이 콘텐츠 탑재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키즈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이 정체된 무선통신과 달리 콘텐츠사업과 IPTV 관련 매출은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린이 콘텐츠가 해지 방어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영업이익이 1756억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KT의 지난해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2017년보다 9.4% 증가했다. 유플러스도 지난해 홈 미디어 매출은 전년보다 12.5% 늘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키즈 전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그렇지 않은 가정과 비교해 해지율이 절반수준"이라며 "통신사들이 키즈 콘텐츠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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