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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타이완 대선 차이잉원 총통 VS 한궈위 가오슝 시장 구도 확정



아시아/호주

    차기 타이완 대선 차이잉원 총통 VS 한궈위 가오슝 시장 구도 확정

    • 2019-07-15 16:46

    중국 국민당 여론 조사 결과 발표 사실상 한궈위 시장 후보로 낙점.

    타이베이 서점에 진열된 차이 총통과 한 시장 소개 서적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년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가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중국 국민당(국민당)은 15일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 조사 결과 한 시장이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鴻海)정밀공업그룹 회장 등 경쟁자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은 44.81%의 지지율을 얻어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鴻海)정밀공업그룹 회장의 27.73%보다 17%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한 시장의 후보 당선을 축하했지만 여론조사 발표회장에 나오지는 않았다. 향후 국민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당 중앙상무위원회 보고(17일), 국민당 전국대표대회(28일)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날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사실상의 후보 확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타이완 정치권에서 지금까지 유명세 없이 무명이나 다름없던 한 시장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 민진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가오슝(高雄)시장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깜짝 스타'로 급부상했다. 앞서 여당인 민진당이 여론조사 방식으로 차이 총통을 차기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오는 2020년 1월 11일 치러지는 타이완 대선은 차이 총통과 한 시장 양강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기 타이완 대선에서는 양안 관계(중국 본토와 타이완의 관계) 관리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거세지면서 타이완 내부적으로 독립을 내세우는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세가 급등하는 분위기다. 타이완민의기금회(TPOF)가 지난달 만 20세 이상 유권자 1천92명을 대상으로 한 타이완독립 문제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양안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13.6%로 나오면서 1991년 관련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차이 총통의 뉴욕 방문을 겨냥한 사설에서 맹비난에 나섰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 논평에서 "차이잉원의 뉴욕 경유는 쇼에 불과하다"며 차이 총통이 뉴욕 곳곳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중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차이잉원의 미국 방문은 양안관계에 해악을 끼치고, 양안 동포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행위"라며 "그는 미국에 고개를 숙이고 기꺼이 장기 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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