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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한숨 돌리나 했더니…다시 몰려오는 어두운 그림자



아시아/호주

    中 경제 한숨 돌리나 했더니…다시 몰려오는 어두운 그림자

    • 2019-07-15 17:06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서. 제조업 기업들의 중국 탈출 러시 가속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다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 불안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6.2%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며 계속 떨어지다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와 같은 6.4%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앞선 1사분기와 달리 다시 0.2%p 하락하며 경기하방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게 됐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 여파로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경제 보이콧을 실시한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지난해의 '6.5%가량'보다 낮은 '6.0~6.5%'로 여유 있게 설정했지만 하반기 경제 동향에 따라서는 이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는 분위기다.

    경기 하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부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터여서 일단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 전쟁이 더욱 악화할 경우 중국 정부가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올해 2사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올해 1사분기 때보다 부정적으로 전환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2020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목표로 제시한 터여서 올해와 오는 2020년 경제성장률을 최소 6.2% 이상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마련한 생산기지를 아예 제거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발업체 크록스, 맥주 냉장기기 업체 예티, 진공청소기 제조사 룸바, 카메라 업체 고프로 등이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생산기지를 옮겼으며 미국의 간판 다국적기업인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도 최종 조립공장을 중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에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다시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WSJ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로 글로벌 제조업 공급사슬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미국의 대중국 상품수입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 줄어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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