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9·11보다 위험할 수도"



유럽/러시아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9·11보다 위험할 수도"

    미 의회와 G7 재무회의서 잇단 반대 목소리

    맥신 워터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리브라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미국 의회는 물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전날 리브라 운영사인 칼리브라의 데이비드 마커스 대표를 불러 청문회를 연 데 이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도 마커스를 출석시켜 집중 공격을 가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장은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전통금융기관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은 리브라의 잠재적 파급력을 9·11 테러 공격과 비교하며 "리브라는 심지어 테러보다 미국을 더 위태롭게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언급하며 "리브라는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커스 대표는 "더 진전하기 전에 적절한 규제와 관련한 승인을 모두 받고, 모든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리브라 발행을 잠정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면서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면서 "리브라는 은행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알 상원 청문회에서도 리브라의 정보 유출이나 범죄 악용 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지적을 받았다.

    전날 마커스 대표는 "페이스북은 규제 관련 우려가 모두 해소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잠정 보류입장을 밝혔다.

    이어 "리브라 운영을 맡은 별도기구인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은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감독을 받으며 미국 돈세탁 방지 규제도 준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G7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리브라에 대한 우려와 규제 목소리가 제기됐다.

    G7 의장국인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강력한 강제규정이 필요한 데 필요한 조건들이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충족되지 않았다"며 "통화와 같은 역할과 힘을 가진 어떤 가상화폐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에서는 리브라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제기됐고,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견해가 공통으로 나왔다"며 규제를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페이스북의 계획은 개인정보 보안문제를 철저히 숙고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들겠다며 리브라 출시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그러나 리브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자 "돈세탁, 탈세 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마커스 대표는 그러면서도 "리브라가 출시되지 않더라도 다른 암호화폐가 대체할 것"이라며 리브라 출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