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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거점 혁신학교 지정 뒤 넉 달 만에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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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시교육청, 거점 혁신학교 지정 뒤 넉 달 만에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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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2016년 송정중 통폐합 결정, 교육청은 뒷북 행정 '올 5월에야 설명회'
    올 1월에는 거점 혁신 학교로 지정하기도, 교육청 내 부서 간 업무 협의 전혀 없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의 행정난맥상에 학교 측 강력 반발
    마곡 지구 아파트 단지에는 학교 신설, 구도심 학교는 폐교 '비애'

    송정중학교 1학년 공개수업 장면. (사진=송정중 교사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거점 혁신학교로 지정한 중학교에 대해 불과 넉 달 만에 폐교 추진을 통보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강서구의 송정중학교는 지난 1월 혁신학교의 거점학교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됐다. 19학급에 재학생 455명인 이 학교는 지난해 학교 교사 33명 중 29명 찬성으로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선정되어 앞으로 4년간 운영될 예정였다.

    혁신학교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새로운 학교 유형으로, 조희연 교육감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송정중은 불과 넉 달 후인 지난 5월 마곡2중학교 신설에 따라 통폐합 폐교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통폐합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학교 김용주 교사는 "지금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도 황당해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폐교를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만약 폐교 통보에 따른 혼란이 없다면 더욱 질 높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곡 2중학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이미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30학급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과 한 학기 전에 폐교 동의 절차를 진행하다가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내년 개교 예정인 마곡 2중 건설 현장. (사진=송정중 교사 제공)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걸까?

    조희연 교육감 임기 때인 2016년 12월에 개교시까지 송정중을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교육부 승인을 받아놓고도, 2년 반 동안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학교설립은 학교지원과에서 혁신학교 지정은 교육혁신과에서 맡고 있지만, 부서간 전혀 업무협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지 강서 부분은 2105년에 저희가 송정중 통폐합을 한 게 아니고, 2015년에 교육부에서 중앙투자심사위에서 결정해서 내려보낸 상황에서 저희가 약간 지체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이 송정중 통폐합을 조건으로 승인 요청을 해놓고도 개교가 코앞인데 뒤늦게 폐교 동의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마곡 2중으로 통폐합할 경우 거점 혁신학교인 송정중이 일반학교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다.

    신설학교에 대해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했지만, 올해 2월 개정된 '혁신학교운영기본계획'에는 이 조항을 삭제하고, 대신 신설학교에 대해 예비혁신학교로 운영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마곡 2중학교를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할 방침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혁신거점학교로 잘 운영되고 있는 송정중학교가 막무가내식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폐교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주 교사는 "이미 '마곡 2중 신설'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경제논리와 밀실행정으로 우수학교를 폐교하면, 학교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아이들 가슴을 멍들게하는 처사이다"며 "민주정부, 진보교육감 시대에 이런 불합리가 존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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