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표류하던 선박을 구하려던 선장이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등 태풍 '타파'로 인한 해상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 유화부두 잔교 인근에서 통선 2척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표류 중인 통선의 선주이자 선장인 A(66)씨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배를 구하려 했던 A씨는 선박으로 이동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해경은 즉각 심폐소생술을 했고 B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숨졌다.
해경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후 2시52분쯤에는 울주군 온산항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어선이 구조됐다.
앞선 오전 11시 55분쯤에는 동구 일산해수욕장 앞 계류 중이던 요트 2척이 파도에 떠밀려와 백사장에 좌초됐다.
울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선박 피항지 내에서도 홋줄 터짐과 선박간 충돌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