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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700㎜' 물폭탄…태풍 '타파' 제주 피해 속출



제주

    '최고 700㎜' 물폭탄…태풍 '타파' 제주 피해 속출

    도로·주택 침수, 교통시설물 파손 등 90여 건 피해신고
    하늘길·바닷길 모두 끊겨…제주공항은 차츰 정상화

    22일 서귀포시 상예동에서 야자수가 강풍에 도로 한가운데로 쓰러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지나면서 최고 7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특히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꺾이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 '최고 700㎜' 물폭탄에 순간최대풍속 40m 넘어

    제17호 태풍 타파가 거대한 비구름을 몰고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700㎜ 이상이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권에 든 21일부터 2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제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이 7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성산 300.5㎜, 제주 279.2㎜, 서귀포 136.7㎜ 고산 69.4㎜ 등을 기록했다.
    22일 제주시 연동 한 모텔 지하가 물에 잠겼다.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제주지역 주요지점별 일일 순간 최대풍속은 서귀포시 남원읍 지귀도가 초속 40.6m로 가장 강했으며, 이어서 제주 30.4m, 성산 30.4m, 고산 29.9m, 서귀포 23.5m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비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늘(22일) 밤까지 20~60㎜의 비가 내리다가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귀포시 서호동 한 요양원 건물에 있던 태양광 패널이 강풍에 날아갔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 신호등·전신주 꺾이거나 주택 침수·정전 잇따라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곳곳에서 침수와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주택, 농경지, 도로, 교통시설물 등 모두 9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22일 오후 1시 3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식당 간판이 강풍에 넘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엔 제주시 애월읍 한 호텔 지하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제주시 내 한 아파트단지 입구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밖에도 버스정류장 지붕이 날아가거나 신호등과 전신주, 교통 표지판이 쓰러지는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거나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서귀포시 표선리, 대정읍, 안덕면 등 3335 가구가 정전됐다. 현재 이 중 842 가구만 복구된 상태다.
    강풍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한 건물 대형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도 22일 새벽부터 모두 395편(출발 199편‧도착 196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후 7시 5분 김포에서 제주로 도착하는 이스타항공 225편을 시작으로 나머지 90여 편은 차차 정상화하고 있다.

    다만 제주와 목포, 완도, 하추자도를 잇는 여객선 14개 노선은 22일 모두 결항됐다. 내일(23일)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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