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사파동 토월 IC 부근 국도 25호선 다리 밑 내부 은신처. (사진=창원중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수년째 다리 밑에서 살며 우울증을 앓던 40대 가출인을 수개월 순찰 끝에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장기 가출인 A(49)씨를 2개월 정도 관찰·수색한 뒤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순찰하던 중 경남 창원시 사파동 토월 IC 부근 국도 25호선 다리 상판 밑에서 사람이 거주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이 순찰 중 틈틈이 해당 은신처를 확인했지만 갈 때마다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다리 밑 은신처 앞에 서 있다. (사진=창원중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순찰을 하다가 2개월만인 지난 11일 다리 상판 밑 은신처에서 거주하던 사람을 발견했다.
우울증 등을 앓던 그는 지난 2016년 7월 가출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가출인을 찾아 가족에게 인도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가출인 A씨의 은신처를 처리하고 다리 구조물에 잠금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