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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대응 비판한 인사들 잇따라 실종·연락두절



아시아/호주

    中 코로나19 대응 비판한 인사들 잇따라 실종·연락두절

    시진핑 비판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 연락두절
    시민기자 천추스, 유투버 팡빈도 실종 상태
    2003년 사스 실상 폭로한 군의관도 지난해부터 연금중

    쉬장룬 중국 칭화대 교수 (사진=칭화대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를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요구해왔던 쉬장룬 칭화대 교수가 연락 두절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15일(현지시간) 쉬 교수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쉬 교수의 중국 메신저인 위쳇이 막혀있고, 수 일 동안 전화 통화도 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저버는 중국내 많은 사람들이 쉬 교수가 베이징 자택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그의 글이 삭제되고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수 년전의 글만 보인다고 덧붙였다.

    쉬 교수는 칭와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중국 지도부를 비판해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는 글을 해외 잡지에 기고해 파장을 일으켰다.

    의사 리원량 사망 직후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리원량이 사망한 2월 6일을 '언론자유의 날'로 제정할 등을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비판적 활동으로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쉬 교수 뿐만 아니다.

    최근 우한에서 현장의 암울한 실태를 전하고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가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의류 판매업자 출신의 또 다른 시민기자 팡빈도 우한 제5병원 앞에서 5분 동안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갔다는 목격담과 관련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우한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린 뒤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중국 정부가 사스 발병 사실을 은폐한 사실을 폭로한 중국 군의관도 지난해부터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그의 연금이 1989년 천안문 광장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재평가를 요청하는 편지를 최고 지도부에 보낸 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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