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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구멍 뚫린 軍…부실한 대응 도마 위



청주

    코로나19 구멍 뚫린 軍…부실한 대응 도마 위

    20일 증평 장교 충북 첫 확진자 오명
    공군사관학교 생도 입학식 강행 무리수
    일주일 만에 17전비 추가 발생 '구멍'
    軍 사병만 통제...장교·부사관 무방비

    (사진=공군 17전투비행단 제공)

     

    군부대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 당국의 부실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군 장병에 대한 외부 활동을 차단했는데도, 부대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의 13특수임무여단 소속 A(31)대위는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A대위는 지난 16일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대구의 집에 갔다가 이단 신천지 신도인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공군사관학교 제공)

     

    공군사관학교 역시 지난 17일 입학식에 참석했던 생도 가족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한동안 교육 프로그램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 인사는 물론 가족 참관도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공사는 입학식 전 생도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비롯해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지만, 끝내 원천 봉쇄는 실패했다.

    전국적으로 군 부대 내 확진이 잇따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 장병의 외출, 외박, 휴가, 면회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비교적 영외 활동이 자유로운 부사관과 장교에 대해서는 대구나 청도 등 집중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사실상 전부였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덕양구 KTX 고양기지에서 방역작업자들이 KTX 내부 객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국방부 관계자는 "사병에 대해서는 모든 영외 활동이 제한됐고, 장교와 부사관은 되도록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하지 말라고 각 부대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27일 공군17전투비행단 B(23) 하사마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군 부대 내 전파가 계속됐다.

    특히 B하사는 지난 18일부터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청주 율량동 등 번화가를 수시로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하지 말라는 국방부 권고가 무색한 셈이다.

    이에 17전비 관계자는 "간부에 대한 퇴근 후 외출자제 지침은 대구나 청도 방문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국방부 지침에 따라 적절히 대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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