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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부족 세계가 골머리…이란 사재기에 '교수형' 경고



중동/아프리카

    마스크 부족 세계가 골머리…이란 사재기에 '교수형' 경고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동원 사재기 행위 적발
    사재기 행위에 "최고 교수형 처할 수 있어" 경고
    프랑스 마스크 공급 국가 직접 개입 결정
    일본도 일부 지역에 마스크 수급 정부 개입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폭등하는 마스크값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란에서는 마스크 사재기 행위를 최고 사형에 처하겠다는 경고가 나왔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 속에 마스크, 손 소독제와 같은 위생용품과 의료용품·장비의 사재기 행위를 엄벌하겠다"며 "이런 범죄는 5∼20년의 징역형부터 최고 교수형까지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지난 한 주간 사재기 행위 11건, 20여 명이 적발됐다며 "국민이 필요한 물품을 횡령하는 이런 사재기 행위는 최악의 경제 범죄"라고 비난했다.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이란에서는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동원돼 사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사재기와 전쟁에 돌입했다. 혁명수비대는 전날 테헤란 남부에서 의료용 마스크 500만 장, 위생 장갑 3천200만 켤레, 수술용 흡입 파이프 등을 사재기해 저장한 창고를 급습해 압수했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마스크 비축 및 생산분을 국가가 징발하는 방안이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향후 마스크 비축 및 생산분을 국가가 징발한 뒤 의료 전문가와 감염자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국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가격 남용이 계속된다면 이를 규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마스크와 손 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부 상점과 유통업체들이 관련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생·의료 제품의 가격이 2~3배 급등하자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소비자 당국에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일찌감치 마스크 가격 폭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 전역이 2주 전부터 개인 위생 제품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수도 로마의 대형 할인매장과 약국 등은 개인 위생 제품을 대량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 몰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전만해도 수백원에 불과했던 마스크가 개당 개당 10유로(약 1만3천원)까지 오르는가 하면 7유로(약 9천200원)짜리 손 소독제(1ℓ 기준)도 최대 39유로(약 5만1천원)에 팔리는 등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탈리아 수사당국은 개인위생 제품을 파는 온라인몰들이 비상식적인 가격 뻥튀기나 담합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에서도 마스크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개입에 나섰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홋카이도(北海道)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기 위해 2019 회계연도 예비비에서 22억8천500만엔(약 252억3천965만원)을 지출하기로 각의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국민생활긴급안정조치법에 근거해 국가가 일괄해서 제조업자로부터 사들인 마스크를 훗카이도에 배포하게 되며 후생노동성은 가정용 마스크를 400만장을 국가에 매도하라고 제조업체에게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2월 중순부터 매주 1억매 이상 공급을 확보했다. 또 이번 달에는 월 생산 6억매를 넘는 규모로 공급이 확대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쿄의 마스크 판매처에서는 개점 1시간 전부터 기다린 소비자 중 일부만이 10개 미만의 마스크를 겨우 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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