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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 감소 폭 IMF 이후 최대



경제 일반

    코로나19에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 감소 폭 IMF 이후 최대

    2030세대 고용 사정 악화…구직급여 지급액은 석 달 연속 1조 원 초과

    (자료=노동부 제공)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 폭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계속되고 있는 업황 악화와 고용위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3달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임시 노동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1만 5천 명으로 제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만 5천 명이 줄어든 것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8년 1월 당시 10만 명 감소를 기록했던 이후 최대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노동부는 "제조업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적인 글로벌 체인망과 연결돼 있는데, 구조조정이나 코로나19 등이 중첩돼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보험제도가 막 도입되기 시작했던 1998년과 비교해서는 보장성이 강화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절대 수치를 비교하는 것에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신규 신청자가 1997년에는 5만 명 정도밖에 안 되다가 IMF 위기에 43만 명까지 늘어났고, 2019년에는 100만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전자통신'(-1만 3천 명) '자동차'(-1만 500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둔화 흐름이 지속되던 가운데 '기타운송장비(조선업)'(-3천 100명)가 지난달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고, '화학제품'(-200명)은 지난달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령별로는 2030세대의 타격이 컸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60세 이상(17만)과 50대(10만 2천 명), 40대(4만 명)에서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7만 1천 명)와 30대(-5만 6천 명)에서는 줄어든 것이다.

    29세 이하는 제조업(-4만 1천 명), 사업서비스(-1만 8천 명), 도소매(-1만 2천 명) 등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노동부는 "20대와 30대의 피보험자 감소 폭이 큰 것은 우선 인구 감소가 20~30대에 가장 많은 데다 코로나19로 제조업·도소매·사업지원서비스에서의 고용사정이 안 좋은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반대로 "60대 이상의 경우 인구가 상대적으로 계속 많아지고 있고, 공공행정이나 보건복지 등에서 일을 많이 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90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5천 명이 증가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지난 6월 처음 증가 폭이 회복한 가운데 두 달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서비스업에서 가입자 수가 23만 7천 명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53만 3천 명으로, '공공행정'(4만 3천 명) '전문과학기술'(4만 명) 등에서 증가세가 유지됐는데, 특히 '교육서비스'(3만 8천 명) '보건복지'(10만 9천 명) 등에서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수혜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96억 원(약 36%) 늘어난 1조 1885억 원에 달했다. 지난 5월부터 3달 연속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달까지 더한 누적 지급액은 6조 7239억 원 원에 달한다.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 4천 명이었는데, 제조업(21만 9천 명)과 건설업(14만 8천 명), 도소매(13만 6천 명), 사업서비스(12만 명), 보건복지(10만 1천 명) 등의 비중이 컸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73만 1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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