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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이 말썽?" 접종 중단에 무단 유출 논란



청주

    "독감 백신이 말썽?" 접종 중단에 무단 유출 논란

    질병관리청 "유통과정서 상온노출 문제 발생"
    시민 "백신 관리 믿을 수 있겠나" 불만 고조
    청주의료원 의료진 백신 외부 무단 유출 의혹

    22일 서울의 한 병원에 무료독감주사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 확대이미지

     

    독감 백신이 때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상 유례없는 접종 중단 사태가 벌어진데다, 충북지역에서는 의료진이 백신을 무단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질병관리청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접종을 하려던 만 13~18세 대상의 백신 물량 가운데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보건소와 병원에서도 일제히 접종이 중단됐다.

    현재 도내 무료 접종대상자는 모두 55만 명 정도로, 지난 8일부터 1차 접종을 한 4천여 명을 포함한 모든 대상자가 당분간 접종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

    특히 독감에 특히 취약한 대상들의 무료 접종까지 덩달아 중단되면서 곳곳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방접종을 서둘렀던 시민들은 허술한 백신 관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주시민 김모(39)씨는 "코로나 때문에 서둘러 아이 접종을 하려고 했는데 중단 메시지만 있을 뿐 언제 다시 하겠다는 얘기가 없다"며 "백신 관리도 못 미덥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쇄도하는 접종 문의에 진땀을 빼고 있는 일선 병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청주시 율량동 한 소아과의원 관계자는 "오늘 접종을 문의하는 전화만 수십통에 달했다"며 "접종을 하지 말라는 지침만 내려왔을 뿐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충북도립 청주의료원은 독감 백신 무단 유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청주의료원의 일부 의료진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청주시 서원보건소는 청주의료원의 백신 사용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청주의료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인원만 420여 명에 달하고, 예진표 등 의사 처방 사실과 일일이 대조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왕진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며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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