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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난 한국타이어 2년 전에도 같은 설비서 사고



대전

    산재 난 한국타이어 2년 전에도 같은 설비서 사고

    노조 "개선 안 됐다" 주장…한국타이어 "당시 사고 직후 센서 보강" 반박
    경찰·노동청, 최근 발생한 사고 원인 규명 위한 사고 조사나서

    사고가 발생한 설비. (사진=독자 제공)

     

    최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2년 전에도 동일한 설비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당시 사고가 난 설비에 대해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선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센서 등 설비를 보강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노동청은 최근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2년 전에도 동일 설비 사고…"개선 안 돼"

    한국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9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성형 공정 내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회전하는 설비에 안면부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 노동자는 얼굴에 출혈이 심하게 나 동료들이 119 구급대를 부르라며 소리치고 있다.

    또 다른 동료는 출혈을 막기 위해 휴지를 가지러 가는 등 급박한 상황이 포착됐다.

    노조 한 관계자는 "당시에 사고가 난 뒤에도 해당 설비에 대해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사고가 난 설비와 같은 성형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사고 역시 과거 사고와 비슷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노조는 추정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 관계자는 "운동화 한 짝이 떨어져 있어 가보니 작업자가 바닥에 쓰러져있다고 했다"며 "발견 당시 팔뚝의 옷 소매가 둥근 설비에 껴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옷이 껴있는 것으로 볼 때 둥근 벨트 드럼에 말려서 몸이 회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에 달려있던 센서가 하나도 작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타이어 측은 "2년 전 발생한 사고도 성형 설비에 부딪친 것이 맞다"면서도 "사고 발생 직후 센서를 추가로 보강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경찰·노동청, 사고 원인 규명 위해 조사 나서

    최근 발생한 사고를 두고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한국타이어 측으로부터 안전관련 매뉴얼과 서류 등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공정별로 안전관리 규정과 표준작업매뉴얼을 확보해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또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히 해당 설비에 설치된 센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 기계의 결함도 살펴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두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고용노동청도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밝히기 위한 재해조사에 나섰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자료사진)

     

    고용청은 지난해 중상해재해가 발생한 사업장 중 한국타이어를 선정해 지난 17일부터 정기 감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돌연 감독 둘째 날 해당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고용청은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동일한 성형기 14대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권고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1공장 내 성형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노동자 A씨가 사고로 머리와 가슴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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