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부산서 지역상인 기지로 '메신저피싱' 피해 예방 잇달아



부산

    부산서 지역상인 기지로 '메신저피싱' 피해 예방 잇달아

    문자금융사기 피해 막은 편의점 업주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지역 편의점과 서점 등에서 업주와 점원 등의 기지로 문자금융사기(메신저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하구 한 편의점.

    한 50대 여성 손님이 구글 기프트카드 75만 원어치를 한 번에 구매하려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편의점 직원 A(40대·여)씨는 손님 연령대와 구매 금액을 보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손님에게 "기프트카드를 어디에 쓰려고 구매하느냐"고 물었고, 손님은 "딸이 기프트카드를 사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손님에게 구매 전에 딸과 전화통화를 해 볼 것을 권했고, 딸과 통화한 손님은 자신이 메신저피싱을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난 9월 21일 오후 1시쯤에는 사하구 한 편의점 업주 B(60대)씨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피싱' 피해를 막았다.

    B씨는 구글 기프트카드를 대량 구매하려는 한 50대 여성 손님에게 구매 사유를 물었고, 이 손님은 "딸에게서 부탁을 받아 다른 편의점에서 이미 60만 원어치를 구매했고, 추가로 더 사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B씨는 손님이 딸과 통화하게 해 피해를 예방했다.

    B씨는 구글 기프트카드 피싱 피해를 올해에만 3차례나 막았다.

    상점에서 업주나 점원이 적극 나서 메신저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서점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사하구 한 서점 주인 C(50대·여)씨는 한 50대 여성 손님이 문화상품권 50만 원어치를 사려는 것을 보고 구매 사유를 물었다.

    이 손님 역시 "아들에게 구매 부탁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고, C씨는 아들과 직접 통화를 하게 해 피해를 방지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피싱 범죄를 적극적으로 예방한 A씨 등 3명에게 각각 경찰서장 표창장과 감사장 등을 전달했다.

    경찰은 "최근 시민과 지역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손님들의 메신저피싱 피해 예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과 서점 등에서는 고객이 각종 상품권이나 구글 기프트카드를 대량 구매하는 경우 피싱 피해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