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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종사자·출하액·부가가치 트리플 하락



경제 일반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출하액·부가가치 트리플 하락

    2019년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 -0.9%, 출하액 -1.4% 부가가치 -1.4% 각각 감소
    IMF 외환위기 직후 1998년 이래 첫 트리플 하락 기록이지만
    2018년 역대 최고 반도체 호황과 유가 상승 호조세 기저효과 영향 커
    출하액, 부가가치는 최근 10년 중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광업·제조업 업황이 종사자 수, 출하액, 부가가치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기록한 '트리플 하락'이지만, 전년인 2018년의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 9975개로 전년대비 0.2%(140개)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294만명으로 오히려 0.9%(-2만 8천명) 감소했다.

    이 업체들의 출하액은 1545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4%(-21조 4천억원) 감소했고,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투입비를 공제하고 남은 부가가치도 559조 8천억원으로 1.4%(-7조 8천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사업체당 출하액은 220억 9천만원, 부가가치는 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3억 5천만원), 1.6%(-1억 3천만원)씩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최근 10년간(2009년~2019년) 연평균 증감률이 종사자 수(1.8%), 출하액(3.2%), 부가가치(4.0%)가 모두 증가세였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로, 사업체 수를 비교해봐도 연평균 증가율(1.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광업·제조업의 종사자 수와 출하액, 부가가치 3개 지표가 동시에 감소한 일은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다만 이는 실제로 지난해 경기가 부진했다기보다는 전년인 2018년에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18년에는 반도체 부문에서 연간 수출 최대 기록을 세웠고, 국제유가가 급등해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석유정제·화학산업의 출하액·부가가치가 증가하면서 당시 광업·제조업의 출하액, 부가가치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비록 지난해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두 지표 모두 최근 10년 중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체 수 증감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료품(182개, 3.4%), 의료·정밀(139개, 5.9%), 기계·장비(104개, 1.1%), 화학(100개, 3.4%) 등에서 주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210개, -4.4%), 의복·모피(-117개, -5.3%), 섬유(-93개, -3.1%), 가죽·신발(-81개, -11.7%) 등은 줄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종사자 수의 경우 조선(1만명, 7.2%), 의료·정밀(6천명, 6.7%), 화학(4천명, 3.1%), 식료품(3천명, 1.4%)은 늘었고, 자동차(-1만 5천명, -4.2%), 전자(-1만 4천명, -3.8%), 고무·플라스틱(-1만 1천명, -4.8%), 섬유(-4천명, -5.2%) 등에서 주로 줄었다.

    출하액은 자동차(6조 8천억원, 3.6%), 전기장비(4조 7천억원, 5.7%), 식료품(3조 9천억원, 4.9%), 조선(3조 1천억원, 7.0%) 등에서 개선됐지만, 전자(-18조 7천억원, -6.8%), 화학(-8조 6천억원, -5.3%), 석유정제(-6조 7천억원, -5.1%), 기계·장비(-3조 8천억원, -3.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가가치는 자동차(2조 2천억원, 4.0%), 식료품(2조원, 7.3%), 전기장비(1조 4천억원, 4.9%), 의약품(1조 3천억원, 10.5%) 등에서 주로 증가했고, 전자(-8조 8천억원, -6.0%), 화학(-2조 6천억원, -5.1%), 기계·장비(-1조 9천억원, -4.1%), 석유정제(-1조 5천억원, -5.7%)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을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으로 나누어 보면 출하액의 경우 중화학공업은 1307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9%(-24조 7천억원) 감소한 반면 경공업은 235조원으로 1.5%(3조 4천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도 중화학공업은 464조 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1%(-9조 8천억원) 감소했고, 경공업은 92조 8천억원으로 2.3%(2조 1천억원) 증가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주요 산업별로 특성을 살펴보면 자동차산업은 SUV, 친환경차 등 고가차량 판매가 늘었고, 조선산업도 선박 건조량이 증가해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늘었다.

    반면 전자산업에서는 반도체부문(D램 등)에서 공급과잉으로, LCD 등 전자부품부문도 해외경쟁 심화로 인해 단가 하락을 겪으며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부문에서도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해외생산이 늘면서 출하액·부가가치 동반 감소를 보였다.

    또 석유정제산업은 국제유가 하락 및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화학산업은 화학제품 수출 감소로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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