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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인사청문회 격돌…'막말' 변창흠에 감도는 전운



국회/정당

    사흘간 인사청문회 격돌…'막말' 변창흠에 감도는 전운

    검증 과정에서 여야 또 맞붙을 전망
    전해철엔 '정치 중립' 권덕철엔 'K방역'
    격전지는 23일 변창흠…野 "불량 후보"
    막말 사과했지만, 與서도 성토 쏟아져

    국회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한다.

    후보자의 정책 목표나 방향, 개인 도덕성 등을 두루 검증하는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은 또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전해철엔 '정치 중립' 권덕철엔 'K-방역'

    좌측부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첫날인 22일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대에 오른다.

    전 후보자는 현역 3선 국회의원이지만 '3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핵심 측근'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야당은 전 후보자가 내년 재보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선거관리 주무부처에 기용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초반 복지부 차관을 지냈던 권 후보자에 대해서는 'K-방역'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유행 국면에서 방역 행정을 지휘할 자질이 있는지 따지겠지만, 백신 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배경 등 정부·여당에 대한 질타도 동시에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신회사 관계자를 후보자 증인으로 세워 공동 대책을 모색하자고 했는데 여당에서 거부했다"며 "적어도 백신 전문가를 청문회에 세워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여당은 청문회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증인 채택에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권 후보자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정부도 성공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현재까지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확보한 백신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므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창흠엔 막말, 영끌, 특혜채용…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격전지는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이쪽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변 후보자를 두고 "국민의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라며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변 후보자의 막말을 전해 듣고 처음에 제 귀를 의심했다"며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막말'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내부 회의에서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구의역 사고 책임을 희생자 김모(당시 19세)군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뜻한다.

    과거 회의록이 언론 보도로 공개된 뒤 변 후보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는 짤막한 입장문을 냈지만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박홍배 최고위원은 최근 김군 동료들이 변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변 후보자는 김군 동료들과 유가족을 찾아뵙고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변 후보자가 진정 국민을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변 후보자를 두고는 이른바 카드 대출로 강남 아파트를 사는 등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를 몸소 보였다는 점, SH 고위직에 학교 동문이나 지인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도 거론될 전망이다.

    24일 열리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 피해자 지원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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