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민호 선장 시신 수습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앞바다에서 전복‧침몰된 32명민호 선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32명민호 선장 김모(55)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해경이 수중 수색을 벌이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선미 스크루가 떠오른 곳 주변 해저이다. 배는 전복 사고 직후인 지난달 30일 새벽 4시쯤 5m에 이르는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침몰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김모(73)씨의 시신이 수습된 데 이어 이날 선장 김씨의 시신이 발견되며,
남은 실종자는 모두 5명이다.
해경은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나머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가며 육‧해상과 수중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전복됐다가 침몰한 32명민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3시간 만이다.
어선에는 선장 김 모 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선원 5명은 배 뒷부분 쪽 선실에 있었고, 2명은 조타실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