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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염태영 "사면론? 당분간 꺼내기 어려울 것"



정치 일반

    [뉴스업]염태영 "사면론? 당분간 꺼내기 어려울 것"

    • 2021-01-14 06:30

    의원 중심 여의도..'풀뿌리' 반영해야
    시장이 국회의원, 장관도 할 수 있어야
    이낙연, 분열 마음 아파 사면론 꺼냈을것
    이익공유제, 여야 따로 없어..같이 논의하자
    '동생 빨갱이' 소리에 쓰러진 누이의 사연
    "수원시장은 숙명" 시민이 주인되는 시정 노력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염태영 수원시장


    ◇ 김종대> 김종대의 뉴스업. 이번 순서는 인터뷰의 가치를 업시키는 업터뷰 시간입니다. 오늘 모실 분 풀뿌리 정치인으로서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맹활약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본인 스스로 '풀뿌리 정치인의 시험대에 서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계신 분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면서도 여당의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염태영 수원시장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염태영> 안녕하세요. 우리 김 선생님을 정말 오래만에 뵙는데 사회자로 만나니까 색다르고 오늘 보니까 더 아동틱하게 보여서 즐거운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저도 한 20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 염태영> 그러게요.

    ◇ 김종대> 이렇게 또 나와주시니까 저도 아주 반갑습니다. 폭설과 한파 2000년대 들어서 가장 추웠다는 기사 나오고 눈 무지하게 많이 왔습니다. 그때 상황 좀 말씀해 주세요. 제설이 거의 비상사태였을 것 같은데.

    ◆ 염태영> 지난 6~7일이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눈이 내렸죠. 그다음 날 아침에 보니까 난리가 났습니다. 춥기도 엄청 추웠어요. 우리 시는 물론 직원들이 밤새 제설제를 뿌렸죠. 그리고 요즘은 친환경 제설제를 뿌립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염태영> 그런데 친환경 제설제의 결정적인 약점이 기온이 워낙 떨어지면 제기능을 못해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친환경 제설제를 뿌리면 눈이 거의 안 녹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밤늦게 또 아침 출근길 대란이 난 겁니다. 그런데 또 아침 6시에 전 직원 비상을 걸어서 또 각 동에 지원 눈 치우기를 나갔거든요. 제설작업을 나갔는데 저 그때 보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우리 김 선생님 마스크에 고드름이 열리는 거 보셨어요? 새벽에 일찍 나와서 그 추운 데서 눈을 치우는데 마스크에서 숨을 쉬다 보면 물기가 바로 맺히고요 그게 흐릅니다. 그 마스크 끝에 고드름이 열려서 길게 이어져 있어요.

    ◇ 김종대> 얼마나 힘들었을까.

    ◆ 염태영> 그리고 또 눈 위로 숨이 마스크 위쪽으로 새지 않습니까? 습기가 머리카락에 만나서 여기에 방울방울 크리스털처럼 얼음 수정처럼 맺힙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염태영> 그걸 보면서 그 추운데 발을 동동 구르고 그런 가운데 눈을 치워도 그날 하루 동안 10년 먹을 욕을 먹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 김종대> 아이고, 저런. 그런 지자체가 많아요. 그래도 그만한 어떤 고생을 하면서 나름대로 또 지켜냈다, 이런 점에서 또 우리 시민들의 평가를 받으실 겁니다.

    ◆ 염태영> 제설작업을 하느냐고 했지만 그때 고통을 겪게 한 여러 가지 고생을 끼쳐드려서 시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요. 그 이후에 또 지금 어제, 그저께도 눈이 한번 오지 않았습니까?

    ◇ 김종대> 또 왔죠.

    ◆ 염태영> 그때는 아예 목숨 걸고 치우기 시작해서 저녁 어제 아침은 불편함이 없었다고들 말씀 들었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양복보다 민방위복을 더 많이 입으셨겠어요. 알겠습니다. 앞서 소개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하면서 여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세요. 지난해 최고위원선거 2등으로 당선되셨어요. 깜짝 놀랄 일입니다.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처음이죠?

    ◆ 염태영> 네.

    ◇ 김종대> 도전하신 분은 없었는데 당선되신 분은 아마 염 시장님이 처음이신 것 같습니다.

    ◆ 염태영> 제가 세 번째 도전이었고요. 제가 첫 번째로 당선된 사람이 됐습니다.

    ◇ 김종대> 너무 특별한 일인데 그런데 우선 지자체 일만 해도 바쁘고 지자체가 종합행정이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바쁜데 굳이 중앙 무대에서 당직을 갖고 이렇게 하시게 된 이유는?

    ◆ 염태영> 지금 의원 생활에 대해서 너무 잘 아실 텐데 이번에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대약진해서 180석 가까운 의원을 배출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민주당 당적으로 국민들의 선출에 의해서 당선된 의원은 그분들뿐만이 아닙니다. 지역에 오면 시장, 군수, 구청장 또 도지사 또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군의원 이런 분들이 다 있습니다. 이런 분들 다 합해서 민주당만 해도 2400분이 넘게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당의 지도부는 중앙에 있는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들로만 이루어지잖아요.

    ◇ 김종대> 거의 다 국회의원이죠, 뭐.

    ◆ 염태영> 그러다 보니까 지역에는 훨씬 더 많은 민주당 당적의 풀뿌리 정치인들이 있는데 현장의 목소리 또 지역의 목소리 그리고 풀뿌리의 모습들, 이런 민생의 모습들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것을 반영할 지도부의 최고위원 한 사람 정도는 적어도 지역 풀뿌리 정치인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요구가 있었죠.

    ◇ 김종대> 그 말씀은 좋은 말씀인데 개인의 정치적 경로와 혹시 관계 있는 거 아니에요. 이 다음번에 이걸 디딤돌로 해서 한번.

    ◆ 염태영> 그런 얘기를 굉장히 하고 싶으셨을 텐데 그런 일이 없다고 그러면 거짓말이라고 그러시겠어요?

    ◇ 김종대> 잘 안 믿을 것 같아요.

    ◆ 염태영> 저는 특별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 김종대> 역시 그래서 지방을 대변하겠다. 알겠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많이 있습니까?

    ◆ 염태영> 그럼요.

    ◇ 김종대> 우리나라는 처음이라 그러지만.

    ◆ 염태영> 이를테면 이 직전에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올랑도 대통령 인구 2만의 튈(Tulle) 시장이셨어요.

    ◇ 김종대> 그래요?

    ◆ 염태영> 그러다가 바로 당수가 되고 바로 대통령까지 되신 거예요. 그리고 얼마전까지도 프랑스는 시장인 사람이 국회의원도 하기도 하고 국회의원이 국무위원도 하고 시장이 국무위원도 하고.

    ◇ 김종대> 국무위원도 하고.

    ◆ 염태영> 이런 나라가 세상에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0년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대응TF 출범식에서 염태영, 송재호 공동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염태영> 그러니까 지역의 문제를 바로 중앙정책 결정할 때 직접적으로 참고도 하고 현장과 중앙이 분리돼 있지 않죠. 그게 훨씬 더 건강하죠.

    ◇ 김종대> 그렇군요. 우리나라가 좀 너무 위계로, 구별짓고.

    ◆ 염태영> 이를테면 국회의원 하신 분이 장관 여러 번 하시죠, 국회의원하면서. 그렇죠?

    ◇ 김종대> 맞습니다.

    ◆ 염태영> 앞으로는 시장인 사람이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장관도 할 수 있어도 괜찮지 않겠어요?

    ◇ 김종대> 그건 상상도 못해 봤는데 듣고 보니.

    ◆ 염태영> 임기 동안 대행하는 시장을 지정해 주고 가면 됩니다. 그런 일들이 지방자치가 발전된 서구 여러 나라에는 여러 사례들이 있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최고위원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가 됐는데. 미국의 부정선거를 의식하신 겁니까? 우리나라 야당의 부정선거 아직도 주장하시는 분들 있다 이러면서 한번 호통을 치신 것 같아요.

    ◆ 염태영> 오늘 아침 최고위원 모두발언에서 제가 그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 6일날 미 의회가 아주 폭도들에 의해서 난입되고 점거되고 6명이나 사망자가 나왔잖아요.

    ◇ 김종대> 맞습니다.

    ◆ 염태영> 얼마나 비참하고 비극적인 얘기예요?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정말 부끄러운 얘기죠. 그런데 그것의 발단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 그리고 민주주의 자기 메커니즘, 민주적인 선출방식에 의해서 대통령이 당선된 사람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 아니에요, 부정 점거를 하고? 그런 것에 극우들이 그야말로 부추김이 돼서 미 의회까지 점거하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거 비슷한 일이 한국에도 있었지 않습니까.

    ◇ 김종대> 그러니까 미국의 그런 어떤 민주주의 붕괴가 한국에도 영향을 주고 있느냐.

    ◆ 염태영> 그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을 우리는 절대 남의 나라 얘기로만 치부하지 말고 우리 교훈으로 알자. 국민이 만든 민주주의 작동을 결코 그렇게 부정하거나 또 그렇게 선동하거나 극우적으로, 팬덤에 의해서 민주원리가 묵살되거나 무시되는 일이 있으면 정말 비극적으로 갈 수 있다 우려를 전한 거고요. 그 당의 책임자들은 적어도 그런 데 대해서 입장표명을 하고 단호히 그걸 척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종대> 그러니까 우리가 각성하지 않으면 미국이라는 강 건너 불이 언젠가 우리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는 거네요.

    ◆ 염태영> 그럼요.

    ◇ 김종대> 그런 점을 의식하고 말씀하신 거다?

    ◆ 염태영> 우리 상황도 결코 그런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 뜻이죠.

    ◇ 김종대> 잊어서는 안 된다. 당 지도부로서 어려운 점이 많으실 걸로 봅니다. 당내에서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는 이익공유제 지금 온통 화제거든요.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염태영> 사실 10년 전에 정운찬 그때 당시 총리가 초과이익 공유하는 그런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 김종대> 저도 여러 번 들었어요.

    ◆ 염태영> 그러니까 이건 여야 문제는 아니에요. 이를테면 우리 사회가 극단적 양극화로 갔을 때 이번 코로나와 같은 위기상황을 맞을 때 조금 더 형편이 좋은 데와 그렇지 않은 데가 서로 같이 양극화의 첨예하게 벌어지는 이 간극을 메우자하는 취지로 제도 설계를 새롭게 제안해 보는 거죠.

    ◇ 김종대> 그런데 저는 뜬금포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 게 과거에 나왔던 얘기는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한 거고. 지금 이 코로나 이 시기에 과연 이익을 조정해내는 생산적 제도가 나오겠냐. 그것보다는 증세가 어떠냐, 반론도 있고 한쪽에서는 사회주의라고 그래요. 저는 실현성의 의문이 돼서요.

    ◆ 염태영> 그런 것은 정치인들 상상 아닙니까? 그러니까 보다 제도적으로 다른 나라의 사례도 좀 보고 이전에 제안됐던 사례도 보고 또 그것을 우리 현실에서는 다른 방법 여러 방법 선택에 여러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초과이익을 공유하는 방식도. 그걸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지를 지금부터 논의해 보면 좋지 않겠나 싶고요. 아마 그것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때는 다양한 방식들이 또 제안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종대> 곧 다뤄집니까, 그렇게 되는 방향으로? 저는 다 준비하고 말씀하신 줄 알았는데 앞으로 다룬다고 그러니까.

    ◆ 염태영> 당에서도 대책기구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런 것을 검토하기로 했죠.

    ◇ 김종대> 그다음에 또 비판을 많이 받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게 참으로 여러 가지 어떤 논란이 많은데 두대통령 사면 문제입니다. 이낙연 대표가 이 말 꺼냈어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염태영> 사실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로 논의된 바가 없는 발언이었고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몰랐어요?

    ◆ 염태영> 그래서 1월 1일날 발언 있고 나서 3일날 휴일이지만 신년 연휴였지만 그때 바로 모여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당대표의 입장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진정성 있게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두 번째 국민 공감대라든지 당사자의 반성 없이는 그런 것을 쉽게 거론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세 번째 풀뿌리 정신으로 우리 민주당은 개혁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후의 통합까지를 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정리를 했습니다.

    ◇ 김종대> 정리한 거 그냥 봉합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면 정리가 아니고 부작용이 커지니까 좀 그렇게 봉합하신 거 아닌가.

    ◆ 염태영> 결국은 그래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또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이니까.

    ◇ 김종대> 물론이죠. 그런데 문제는 내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최종판결이 나오는 날이에요.

    ◆ 염태영> 네,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사면 얘기가 또 불거질 가능성이.

    ◆ 염태영> 아마 당분간 하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지난번에 한 번 그렇게 거론이 돼서 정리가 한 번 됐기 때문에.

    ◇ 김종대> 이렇게 짧게 나오다가 사라질 것 같으면 애시당초 그런 얘기를 꺼낸다는 게.

    ◆ 염태영> 우리 당대표께서는 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분 총리 하실 때 광화문 앞을 늘 지나다 보면 태극기부대도 있지만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가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분열로 가는 것이 가슴이 아파서 계속 통합을 늘 염두에 두셨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종대> 하여간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합이 문제네요. 제가 지금 여러 가지 방향으로 공략을 하는데 잘 안 넘어가십니다.

    ◆ 염태영> 그런가요? 넘어가야지 재미있는데. (웃음)

    ◇ 김종대> (웃음) 조금 넘어오세요. 여기서 잠깐 분위기 바꿔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이 헤드폰을 착용해 주시고요. 우리 업터뷰 코너에 제 동생 종순이가 진행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종순이에요. 지금 염태영 시장께 맞춤형 질문이 나갑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짧은 시간 안에 평소 가진 생각을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순발력이 필요한 순서입니다. 지금부터 종순이 질문 나갑니다.

     


    [MC 종순 : 안녕하세요, 시장님. 뉴스업의 마스코트 MC종순이에요. 김종대의 뉴스업은 지구환경에 아주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인데요. 그래서 환경운동가 출신 염태영 시장님에게 궁금한 게 많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수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 바로 화성인데요. 일일 관광가이드가 된다면 어떤 곳을 소개하고 싶은가요?]

    ◆ 염태영> 바로 대답하는 그겁니까? 방화수류정, 화홍문 이쪽이 가장 뷰가 대표적인 뷰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곳부터 가는 게 순서겠죠.

    [MC 종순 : 환경운동가로서 수원시만의 친환경 축제를 하나 기획한다면 어떤 축제를 열고 싶은가요?]

    ◆ 염태영> 이를테면 하천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한다거나 또 우리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에코모빌리티 페스티벌을 했는데 거기는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차를 싹 내놓으니까 거리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됐어요.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MC 종순 : 환경운동가가 그것밖에 못하냐며 가장 욕 먹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 염태영> (웃음) 아마 환경운동가로서 그 입장으로 보면 비난받을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최근에 환경단체로부터 많이 비난받는 것 중 하나는 수달 서식지를 왜 자연적인 하천을 많이 훼손했느냐. 이를테면 거기의 여러 가지 갈대 같은 것들을 제거해 주고 이런 것들이 제가 비난받고는 했는데 하여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정책을 시행하다 보면 그런 얘기도 듣고 그렇습니다.

    ◇ 김종대> 좋습니다.

    [MC 종순 : 수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새는 무엇인가요?]

    ◆ 염태영> 수원의 상징새는 백로입니다. 그런데 지금 수원천에 복개된 것을 뜯어내서 자연 하천으로 바꿨는데 백로가 찾아오고 그렇습니다.

    [MC 종순 : 당신에게 100만 원이 생겼어요. 그 돈으로 투자를 한다면 어디에 어떻게 할 건가요?]

    ◆ 염태영> 사실은 공돈이 얼마전에도 생긴 적이 있는데 상금으로 300만 원을 받아서 모교의 장학사업으로 드리기도 했는데 아마 지금 같으면 재난기금 같은 데로 우리 이웃들을 쓰기 위한 돈으로 내지 않겠나 싶어요.

    [MC 종순 : 국회의원들에게 환경공약을 하나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어떤 공약을 추천하고 싶은가요?]

    ◆ 염태영> 이를테면 모두가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승용차를 안 쓰는 날을 만든다든지 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일상화한다든지 그런 것도 좋지 않겠어요?

    [MC 종순 : 시장님은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인데요. 지금까지 본 화장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장실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 염태영> 사실은 제가 전 세계 화장실을 안 다녀본 데가 없는데 화장실 하면 예전에 제가 다른 나라 얘기라 그렇기는 한데 캄보디아 프놈펜이 수도인데 2002년 그때 갔을 때 보니까 화장실이 우리 옛날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화장실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놨는지 수세식 화장실 그림을 그려놓고 그 수세식 화장실 위에 쪼그려 올라가서 화장실 변 보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X자를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기가 막힌 착상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 그때 당시에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 중 글도 읽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드린 말씀이 무슨 얘기인지 연상이 되세요?

    ◇ 김종대> 이해 다 됩니다. 우리 청취자분들 다 알아들으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7개의 질문이었는데요. 어떠셨어요, 대답하시기에.

    ◆ 염태영> 순발력 테스트하듯이 속사포로 나오고 또 뭐 생각할 시간 없이 대답해야 되니까.

    ◇ 김종대> 원래 그런 코너입니다.

    ◆ 염태영> 당황하기도 했는데 제가 답변을 좀 재미있게 못한 것 같아요.

    ◇ 김종대> 재미있게 하셨어요. 순발력이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 염태영> 요즘 가장 많이 나타나는 새가 뭐냐 그럴 때 까마귀라고 해야 되거든요. 사실은 우리 지역에 까마귀가 날아와서 전선에 까맣게 앉아 있어서 계속 민원이 생기거든요. 까마귀가 싸놓은 똥 때문에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그러니까.

    ◇ 김종대> 민원 제기해도 오지 말랄 수도 없고 어떻게 합니까?

    ◆ 염태영> 그래서 퇴치를 하면 옆 동네로 가고 그러죠.

    ◇ 김종대> 그럴 때 조금 곤혹스러우시네요. 그러면 많이 보는 새는 까마귀네요.

    ◆ 염태영> 제일 많이 보게 되는 요즘 새는 까마귀인데 아까 제가 수원의 상징새인 백로를 얘기해 버렸네요.

    ◇ 김종대> 그랬군요. 그래서 어쨌든 백로와 까마귀 흑과 백 아닙니까? 흑백의 조화도 볼 만하겠습니다. 관용차 타시죠?

    ◆ 염태영> 네.

    ◇ 김종대> 그러면 이제 한 달에 한 번 승용차 타지 말자 제정하자는 환경 공약 말씀하셨어요. 시장님은 관용차 안 타시는 날 있으십니까?

    ◆ 염태영> 지금은 서울로 일주일에 3일을 오고 계속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안 타게 되는 날이 없는데 예전에는 자전거를 그래도 비교적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 김종대> 요즘은 서울 왔다 갔다 하느라고 조금 그렇지 못하다, 이 말씀이시네요. 자전거, 자전거 좋습니다. 여기서 또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염태영 시장의 내 인생의 노래 듣고 가겠습니다. 추천해 주신 노래는 설운도의 '누이' 어떤 사연입니까?

    ◆ 염태영> 제가 5남매였는데 큰누이는 부모님 계실 때 시집을 갔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는데 4남매가 이제 아이들만 이렇게 가정을 꾸리고 살았어요. 그리고 제가 장남이었고 바로 위에 누이가 있었는데 누이가 우리 4남매 뒷바라지하느라고 학교도 야간으로 다니고 또 어쨌든 가정일을 책임지고 그랬어요. 늘 엄마를 대신했던 그런 역할을 하고 그래서 고마운 누이가 생각이 나서 제가 그냥 흔하게 또 노래 부르기도 쉽고 그래서 '누이'를 애창곡으로 부르고는 그럽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어떤 분인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꼭 어머니 같은 누이네요. 노래 듣겠습니다. 설운도의 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누님이 많이 아프시다고요?

    ◆ 염태영> 아픈 거라기보다 2006년도에 제가 처음 수원시장 출마했을 때 그때까지도 민주당이 한 번도 시장이 돼본 적이 없는 그런 우리 수원시 형편이었는데. 민주당에서 나오면 또 보수적인 사람은 빨갱이다, 이런 식으로 많이 공격하고 그랬어요. 누이가 그때 당시 뒷바라지를 하는 입장이었는데 누이 친구로부터 네 동생이 빨갱이당으로 나오냐 이런 식으로 누이하고 그 친구분하고 아마 다툰 모양이에요. 그러고서 워낙 혈압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쓰러졌어요. 그래서 그때 이후에 뇌수술을 몇 차례 하고 지금도 요양원에서 15년째 누워계시다시피 하고 있어요.

    ◇ 김종대> 오늘 아주 특별한 노래를 들었습니다. 역시 사연을 알고 나니까 괜히 추천해 주신 노래가 아니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질문드리겠습니다. 올해 수원시 화두는 뭘까.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 한번 소개해 주세요.

    ◆ 염태영> 저는 수원이 숙명 같은 도시거든요. 그래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래도 가장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모습으로 수원시정이 이끌어줬다 하는 평가를 받는 것이거로서는 제일 기대하는 바고요. 마지막까지 그 얘기를 위해서 달려가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제가 어디 가서도 수원시가 보존과 환경에 특별히 잘한다는 이야기 많이 듣고 있습니다.

    ◆ 염태영> 환경운동을 했던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 김종대> 그래서 어쨌든 수원에서 또 역사적인 유적, 환경, 시장으로서 많은 일을 해 주신 것 같아요. 풀뿌리 정치인의 시험대에 서 계신 염태영 수원시장 앞으로 행보 저희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염태영> 감사합니다. 가끔 이렇게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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