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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종교 관련 잡지 일선 중·고교 무료 배포 '물의'



청주

    이단종교 관련 잡지 일선 중·고교 무료 배포 '물의'

    최근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 무료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는 잡지. 독자제공

     

    우리나라 기독교 주요 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구원파 계열의 기쁜소식선교회와 밀접히 연관된 월간 잡지가 충북도내 일선 중·고교에 무료 배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고등학교가 잡지 무료 구독을 처음 제안받은 것은 지난 2월이다.

    한 여성이 학생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잡지 샘플을 들고 와 학급당 2부씩 무료 구독을 제안했고, 학교 측은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는 판단에 제안을 수용했다.

    해당 학교는 잡지 3월호를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지만 곧바로 구독 거부 의사를 전달하고 지난주 배달된 4월호도 전량 돌려보냈다.

    해당 잡지가 기독교 주요 정통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기쁜소식선교회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내부 문제 제기 때문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처음 책을 봤을 때 종교색을 띠지 않아 몰랐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보시더니 문제가 있는 책이라는 지적을 해주셔서 구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발간된 책만 보더라도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인 박옥수씨의 글과 함께,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해외봉사단체의 우간다 활동 소식이 실렸다.

    학교 현장으로부터 문제 소지가 있는 잡지가 뿌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충청북도교육청은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 올해 도내 35개 중·고등학교가 무료 구독 제안을 받은 적이 있고, 이 중 7개 학교에서 잡지가 학생들의 손에 쥐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독교 주요 교단과 교회는 비성경적 구원론을 강조한다고 해 세월호 참사로 물의를 일으켰던 권신찬, 유병언씨의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이요한씨의 대한예수교침례회와 함께 박옥수씨의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구원파로 지칭하고 있다.

    이단의 교리와 포교방식에 밝은 한 지역 목회자는 "기쁜소식선교회는 미술전시나 공연, 잡지 등 종교색을 풍기지 않는 각종 문화적인 수단으로 학생들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점차 교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침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잡지 무료 배포 경위와 기쁜소식선교회와의 관계 등을 묻기 위한 CBS의 취재 요청에 응답을 주겠다던 잡지사 측은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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