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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기등판론은 왜 당내에서 '더' 클까



국회/정당

    윤석열 조기등판론은 왜 당내에서 '더' 클까

    尹측 아직까진 "정해진 바 없다"며 거리두기
    반면 국민의힘은 "입당 임박했다" 술렁
    尹 입당으로 대권레이스 주도권 기대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전시공간 캐비넷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장예찬 TV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공개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입당이 임박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시점과 관련해선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당 내에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이 조기 입당설의 주요 스피커다. 앞서 윤 전 총장과의 회동이 공개된 의원들은 입당이 가시화됐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지금 분위기면 당 대표 경선이 끝나자마자, 늦어도 6월 말이면 입당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尹 조기입당으로 野 대선레이스 주도 기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의를 표명을 마친 뒤 청사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윤 전 총장이 당 안으로 들어 오면, 국민의힘이 야권의 대선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윤 전 총장이 일단 입당하면, 외부에 있는 홍준표 의원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경우도 논란을 최소화해 당 안으로 들일 수 있다는 시각도 강하다. 한 비대위원은 "윤 전 총장이 입당 이후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아주 자연스러워진다"며 "윤 전 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홍 의원의 복당은 부담스럽지만, 윤 전 총장이 온 뒤에는 야권 통합을 명분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의 입당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제3지대 세력화' 등의 변수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와 만나고 나눈 이야기로 봤을 때, 이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얘기할 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당대회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이 현실화될 경우, 윤 전 총장은 입당 시간표를 당길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조기입당설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자강론에 힘이 붙을수록 윤 전 총장의 몸값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기등판 목소리가 강한 국민의힘과는 달리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움직임을 드러낼 뿐, 입당 시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입당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최적의 시점이라는 입당 시기는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윤 전 총장, 유리한 입당 시점 저울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이완규 변호사는 입당 임박설과 관련해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자가발전하는 측면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굳이 빨리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쪽에서 입당 임박 분석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아쉬운 쪽은 국민의힘처럼 보이는 상황이지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도 당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오히려 급한 쪽은 지지율 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윤 전 총장"이라며 "실제로 본인의 지지율이 꺾인다면 걷잡을 수 없게 꺾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민주당의 공세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당의 자원을 활용해 반격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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