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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장고 끝에 등장한 北 김정은 "경제·인민생활 향상 추동"



통일/북한

    한달 장고 끝에 등장한 北 김정은 "경제·인민생활 향상 추동"

    김정은 29일 만에 공개 활동…정치국 회의 주재
    한미정상회담 이후 첫 등장, 일단 대미·대남 메시지 없어
    주요정책 중간총화·대책수립 '전원회의' 6월 상순 개최
    "조성된 대내외정세 하에서 당과 정부 모든 노력 다 해야"
    전문가 "바이든 대북정책 등 대외정세 논의 이뤄졌을 것"
    전문가 "전원회의보고에서 대미·대남 정책 언급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 한 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고 끝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일단 직접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는 없었고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의 안정향상을 위한 투쟁"을 촉구하는 등 내치 집중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올해 주요 정책의 집행 실태를 중간 총화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당 중앙위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회의는 "(지난 2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포치된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정책집행실태를 중간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에서 절실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국가적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문제를 주요의정으로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제3차 전원회의를 6월 상순에 소집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올해 상반년도 주요정책과업들의 부문별 집행실태를 개괄분석"한 뒤, "지금시점에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상반년도 국가사업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해 편향적인 문제들을 제때에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성된 대내외정세 하에서 당과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걸머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면서, "현 국면에서 당의 영도적 역할을 비상히 높여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기 위한 완강한 투쟁을 추동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국은 또한 "당중앙위원회 부서기구 개편문제를 비롯하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제기하게 될 안건들에 대하여 심도 있게 연구토의하고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했다는 보도 이후 29일만이다.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한 한미정상회담이후로는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약 한 달의 장고 끝에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나선 것인데, 일단 직접적인 대미·대남 메시지표출은 없었다.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기 위한 완강한 투쟁"을 촉구하면서, 추가 대책 수립을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당 중앙 전원회의 소집을 지시하는 등 내치 집중 행보를 이어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관심사가 여전히 8차 당 대회 결정 사항 관철이고, 특히 경제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주민들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 농업, 즉 먹는 문제 해결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만큼, 향후 회의에서는 당과 정부기관에 대해 여름철 태풍, 수해 예방과 관련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조성된 대내외정세하에서 당과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걸머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내부 문제만이 아니라 조성된 대외 정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임을 시사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 도전을 코로나로 한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모든 외부 정세에 대한 북한 내부의 판단과 고려가 논의되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나타낸다"며, "정치국 회의는 핵심 당 간부 회의라는 점에서 대남 대미 문제가 논의는 되었으나 공개가 안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무진 교수는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반년 동안 전원회의를 3번 개최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이런 계기로 자신들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전원회의 논의사항,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과 8월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 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이달 상순에 전원회의가 열리면 경제 문제가 주로 논의되겠지만 김정은의 보고에서 대미 정책과 대남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한미연한훈련 철회를 요구하겠지만 대미·대남 태도는 지난 1월 8차 당대회 때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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