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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건희 기증관 용산이 최적지"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도상봉의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과 '정물A'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컬렉션 도상봉의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과 '정물A'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하 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종로구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하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7일 즉각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성 구청장은 "서울과 지역이 상생해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공감하지만 문화시설의 경우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며 "용산은 국내외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면서 한국 문화부흥을 꿈꾼 고인의 의지를 실현시킬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과 주변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 이태원관광특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희 문체부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다"며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들도 후보지로 선정되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박주원씨(이촌1동)는 "용산 지역에 이건희 미술관이 생기면 지역 가치가 한층 올라갈 거 같다"라며 "세계 유수의 문화도시와도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문체부는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총 2만 3181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 등 7개 기관에 기증 기증한 이후,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위원회는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지난 5월 문체부에 이건희 미술관 용산 유치를 제안했다.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용산동6가 168-6)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냈다. 해당 부지는 남산-한강을 연결하는 녹지축 한 가운데 위치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과 가깝고 향후 용산국가공원 조성 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 4월 용산구 일대 57만㎡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년까지 510억원 규모 '용산 역사문화 르네상스사업'을 벌인다.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를 통해 구 역사문화 르네상스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미술관 조성에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향후 미술관이 만들어지면 국립중앙박물관(고미술)-이건희 미술관(근대미술)-삼성미술관 리움(현대미술)으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향후 남북철길이 연결되면 용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할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공원 일대를 묶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벨트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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