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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日현지 "한국 선수촌 앞 욱일기 시위, 경찰은 방관"

    선수단, 경기 앞두고 긴장·설렘 엿보여
    양궁·태권도 등 金 7개, 종합 10위 목표
    무더기 확진 나오면 대회 중단될 수도
    극우 욱일기 시위, 韓선수단 사기 우려


    이번에는 도쿄로 좀 가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도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좋은 소식이 없죠. 게다가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58명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데 도쿄 현지에 파견돼 있는 CBS 임종률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나와 계세요?
     
    ◆ 임종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어디 계십니까?
     
    ◆ 임종률> 도쿄 신주쿠에 있는 기자단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자단은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바깥에 따로 계시는 거군요?
     
    ◆ 임종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언제 도착하셨어요?
     
    ◆ 임종률> 어제 오후에 (일본에) 도착을 해서요. 밤에 숙소로 도착을 했습니다.
     

    ◇ 김현정> 입국 과정이 좀 까다로웠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과정 거치셨습니까?
     
    ◆ 임종률>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방역 절차가 까다로웠고요. 침을, 그러니까 비말을 이용해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총 4시간 정도 소요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후에야 공항을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호텔에 가서 또 자가격리 하세요?
     
    ◆ 임종률> 그렇습니다. 3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돼 있는데 여기서도 매일 같이 코로나 검사를 해야 되고요. 그래서 거기서 음성이 나올 경우에 경기장으로 나가서 취재를 할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선수촌에 입촌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강력한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을 거고 지금 선수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임종률>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 개최 여부조차 굉장히 불투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실제로 열리게 되고 결정지인 도쿄로 입성하게 되면서 비로소 선수들한테는 가장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실감을 많이 하게 되는 모습인데 저도 어제 선수단 본진하고 함께 입국을 했는데요. 몇몇 선수들, 함께 셀카를 찍고요. 그리고 축구의 조원희 해설위원도 이번에 같이 가게 되는데 같이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약간 이제 올림픽이 시작되는구나 그런 설레는 마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두려움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그래도 선수들 안에서는 설레는 마음?
     
    ◆ 임종률> 그러나 탁구 신유빈 선수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거의 방역당국자처럼 두터운 방호복을 입고 투명한 얼굴 마스크도 쓰고 굉장히 철저하게 대비를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누구나 제일 걱정하는 게 안전 문제 아니겠습니까? 확진자가, 그러니까 올림픽 관련자 중에 확진자가 58명, 제가 이렇게 파악하고 있는데 혹시 더 늘었습니까?
     
    ◆ 임종률> 글쎄요, 아직 발표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오늘 또 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제 선수들이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데 그저께 나온, 비공개로 밝혀졌는데 어제 남아공 축구협회에서 선수 두 명이 확진되면서 실명까지 공개를 했거든요. 그래서 남아공 쪽의 밀접접촉자 21명이나 됩니다. 그래서 일본하고 남아공, 축구 조별리그 1차전이 모레 열리게 되는데 이 경기가 열리게 될지 상당히 불투명해졌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대로 확진자가 지금 58명인데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아까 우리 임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들어올 때 진단검사를 다 하고 와서도 지금 매일 진단검사하고 오기 전에도 아마, 출국하기 전에도 본국에서 다들 진단검사 했을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뒤늦게 발견이 됩니까?
     
    ◆ 임종률> 그 과정을 보면 출국 전에 96시간, 72시간. 그러니까 출국 나흘과 사흘 전에 코로나 검사 두 번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되는데 그래서 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되고요. 그러나 그 사각시간대가 있잖아요. 72시간 이후에도 코로나19가 걸릴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잠복기, 그 사각지대에 검사받았던 사람들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 그러면 우리나라의 유승민 IOC 위원, 유승민 위원도 같은 케이스라고 보고 계시는 거예요?
     
     [유승민 위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유승민 위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 임종률> 그렇습니다. 본인도 굉장히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유 위원이 대한탁구협회장도 겸임하고 있는데 제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를 유 위원하고 같이 갔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꼼꼼하고 똑똑한 성격이에요. 그런데도 양성 판정이 나오니까 대한탁구협회도 굉장히 황당해하고 있고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유 위원 가족, 그리고 밀접 접촉자 30명이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고 유 위원도 지금 호텔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는데 아주 씩씩하게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유승민 위원도 검사에도 안 나오는 그 사각기간, 그 잠복기에 입국을 했을 가능성, 그걸 가장 높게 보고 있는 거군요?
     
    ◆ 임종률> 그렇죠.
     
    ◇ 김현정> 백신 맞지 않았어요?
     
    ◆ 임종률> 백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 돌파 감염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증상이 거의 없는 무증상에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들은 이미 감염이 돼서 들어온 사람이라고 쳐도 그 안에 감염이 없어야 될 텐데 철저히 관리가 되고 있습니까?
     
    ◆ 임종률> 네, 사실 스포츠경기 특성상 접촉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유도, 레슬링, 축구, 농구, 이런 종목들, 상대 선수하고 숨을 같이 들이마시는 종목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임종률> 레슬링 간판이죠. 우리 김현우 선수. 올림픽 예선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서 도쿄행이 무산됐거든요. 이런 경우가 올림픽 기간에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위도 당초 유관중, 그러니까 일본 국민만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취했다가 무관중 경기로 결정을 했고요. 메달 시상식 이런 것도 원래는 고위인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걸어주는데 선수 본인이 스스로 걸게끔 했고요.
     
    ◇ 김현정> 셀프 시상식인 거죠? 자기가 자기 목에 메달 걸어요. 그런 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온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중단되는 건가요?
     
    ◆ 임종률> 글쎄요. 경기 자체는 중단이 될 거고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 진행에 큰 타격이 없는 경우라면 그 선수나 관계자들을 자가격리시키고요. 그다음에 경기를 진행할 거고 다만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경기 중단이라든지 대회 중단이라든지 이런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아니, 이렇게까지 하면서 그 선수들을 거기 보내야 돼?' 이런 문자도 지금 막 들어오는데 여러분, 사실은 선수들이 더 원하기는 했어요. 저희가 이 문제를 놓고서 여러 번 취재를 하고 인터뷰도 하고 했는데 선수들은 수년 동안 이 올림픽을 기다리면서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 선수들을 억지로 보냈다기보다는 가장 간절하게 원했던 분들이 또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거, 그 부분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좀 민감한 문제 여쭐게요. 일본도 욱일기 응원 금지시켰고 우리도 이순신 구호 붙였던 거 떼내고 그런데 선수촌에 욱일기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 임종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선수단이 선수촌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의 응원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예전 이순신 장군이 했던 말에서 착안을 해서 응원 문구를 올려놨는데. 그래서 이제 일본 극우단체죠. 욱일기를 들고 와서 우리 선수촌 앞에 와서 항의를 하고 있는데 IOC가 그 문구를 우리 보고 떼라고 했고 우리 체육회도 그럼 욱일기를 올림픽 기간 사용하지 말라고 보장을 해 달라고 해서 문서로 받았고요. 그래서 이순신 장군의 문구 대신 범 내려온다, 이런 현수막으로 우리 선수들이 대체를 했는데 그런데 일본 극우단체들이 계속 항의를 계속 하고 있는데 일본 경찰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점들이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경기 때 그거 들고 오는 거 아니에요, 혹시? 욱일기.
     
    ◆ 임종률> 경기는 거의 대부분 무관중이기 때문에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들고 올 이런 걱정은 없는데 이런 식으로 우리 선수촌 앞에서 이렇게 계속 항의를 할까 봐 그런 게 우려가 되고 있고요.
     
    ◇ 김현정>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련자들이 혹시 그럴(욱일기를 들고 올) 가능성, 그렇게까지 행동하지는 않겠죠, 설마?
     
    ◆ 임종률> 그렇죠.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관중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 축제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선수들한테는 몇 년을 기다린 올림픽이기 때문에 선수단의 목표가 있을 거예요. 안전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어디까지 목표를 세우고 달리고 있습니까?
     
    ◆ 임종률> 우리 선수단 금메달 7개, 종합 10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외신에서는 그거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상도 나와요. AP통신이 우리나라의 경우 양궁과 태권도에서 4개씩 금메달을 따고요. 그리고 골프나 이런 종목에서 따서 금메달 10개도 예상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준다면 그 이상의 성적도 나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임 기자, 건강 조심하시고요. 올림픽 진행되는 동안 몇 번 더 도쿄에 연락하겠습니다.
     
    ◆ 임종률>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CBS의 임종률 스포츠팀장,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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