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은 A(36) 상무가 익명앱에서 제기된 막말 논란으로 결국 교체됐다.
LG생활건강은 19일자로 데일리뷰티사업총괄 A 상무를 대기발령 조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신 세탁용품 등 홈케어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A 상무 자리로 옮겼다.
앞서 지난달 말 직장인 익명앱인 '블라인드'에는 LG생활건강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A 상무의 '막말'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고, 일부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 누리꾼은 A 상무 등이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각종 인신공격성 발언이 많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도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회사는 A 상무의 발언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활한 조사를 위해 A 상무를 대기발령 조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A 상무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과 온더바디 브랜드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19년 말 상무로 승진하며 최연소 임원이 됐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성과주의에 입각한 승진인사로, 젊은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