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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팝니다" 쇼호스트 변신하는 與 후보들…완판맨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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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책 팝니다" 쇼호스트 변신하는 與 후보들…완판맨 나올까

    핵심요약

    더민:정책마켓 정책 품절 대란쇼…민주당 대선주자들, 쇼호스트로 변신해 정책 판매 도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한 24가지 정책 중 1개씩 선택해 판매 하는 방식
    일회용품 사용규제·반려동물 동반 장소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 상품 눈길 끌지만
    수능 수시·정시 비율 변경-한복 대중화 등 논쟁적 주제들도 있어 완판 나올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2일 쇼호스트로 나서 정책 판매에 도전한다.

    '더민:정책마켓 정책 품절 대란쇼'는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은 24가지 정책 중 후보들이 1개씩 선택해 홈쇼핑 콘셉트로 정책을 판매하는 기획이다.

    단품 판매, 패키지 판매, 1+1 묶어팔기 등 형식도 다양화했다.

    구체성·전문성 떨어지는 정책도 뒤섞여서 '난감' 

    하지만 후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 문제다.

    △자녀 수와 무관하게 육아지원 혜택 △맞벌이 부부 안심 교육 시설 증가 △청소년 직업 교육 프로그램 △수능 수시·정시 비율 변경 △신진 아티스트 기회의장 마련 △전통 의복 한복의 대중화 △군대 시설 및 군인 처우 개선 △군부대 코로나19 방역 강화 △영농 정착을 위한 농업인 지원 확대 △장애인을 위한 도로 인프라 개선 △배달업의 제도 안정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장소 확충 △일회용품 사용규제 △취업 정보 플랫폼 개설 △다문화가정 부정 인식 개선 △외국인 근로자 대상 언어 프로그램 지원 △노년층 일자리 확대 △전통시장의 현대화 활성화 △전통시장 내 청년몰 지속 지원 △2030을 위한 부동산 안정화 △입시제도 지속 및 안정화 △청소년 탈선 방지 교육 프로그램 △학교 폭력 처벌 강화 △대학교 등록금 인하 등이다.

    다양한 지역과 연령대, 직업의 국민들이 직접 제안한 만큼 생활밀착형 정책이기는 하지만, 대선 공약이라고 보기엔 전문성과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까봐 캠프 내에서도 '완판은 어렵겠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시 비율 확대 등 여론은 물론 당 안팎에서도 반대가 커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논쟁적인 정책들이나 한복 대중화처럼 지나치게 미시적인 정책들도 포함돼 있다.

    각 캠프에서는 "국민들의 시선을 끌 만한 정책들이 부족하다", "재미 없다",  "먼저 뽑는 사람이 그나마 나은 정책을 골라갈 게 아니냐"는 등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야속한 코로나19…캠프도, 경선기획단도 '고심'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에서 '더민 메타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에서 '더민 메타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민주당 경선기획단은 한국 정당사상 최초로 메타버스를 대선 경선에 도입하고, '슬기로운 후보생활', '국민면접 시즌2' 등 흥미를 끌 만한 기획들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선이 미뤄진 만큼 그 기간동안 다양한 행사들에 후보들을 투입해 흥행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예비경선이 예상보다 흥행하면서 경선기획단을 향한 당내 기대감도 커졌다.

    논의 단계에서는 특정 세대나 직군, 성별 등으로 그룹화한 청중을 각 후보들에게 무작위로 배치해 강연을 시키거나 6명의 후보들을 2명씩 짝 지어 팀별 토론에 나서게 하는 등 다양한 기획들도 나왔다.

    하지만 특정 후보가 유독 반대 의사를 피력했고, 강화된 거리두기 방침에 당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획안들 상당수가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예정돼 있던 '찐한 맛집'(후보들이 각자의 인생 맛집에서 '찐친'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최종 무산될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도 울상이다.

    민주당 경선기획단 관계자는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강화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걸리고 캠프마다 의견이 제각각이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던 '양궁 기획' 역시 후보들이 선수들처럼 '양궁전'을 펼치는 게 아닌, 활 쏘는 시늉을 촬영하는 바이럴 광고로 진행된다.
     
    각 캠프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소품도, 의상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공은 많이 들어가는데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며 "확 꽂히는 기획이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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