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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마늘로도 계약금 가능…中 부동산 침체에 이색 판촉 활동



아시아/호주

    밀·마늘로도 계약금 가능…中 부동산 침체에 이색 판촉 활동

    핵심요약

    집 한 채라도 더 팔기 위해 혼신의 판촉전
    계약금으로 밀·마늘 등 농산물도 받아
    4-5월 70대 대도시 중 절반 이상 신규 주택가격 하락
    신규 판매 건수도 60% 줄어

    중국 부동산 광고 캡처중국 부동산 광고 캡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자들이 집을 한 채라도 더 팔기 위해 혼신의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부동산 업자들은 급기야 계약금으로 현금 대신 밀과 마늘 같은 농산물을 받겠다며 농민에게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허난성에 있는 한 업체는 "밀로 집을 살 수 있다"는 광고를 통해 밀 500g 당 2위안씩 쳐서 16만위안(약 3천만원)의 계약금으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영업 사원은 이 지역 농민을 중심으로 한 이번 판촉행사가 20일 시작돼 다음달 10일에 끝날 것이라며 60만 위안~90만 위안 정도면 허난 중심부에 집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체는 마늘을 계약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광고를 내보냈는데 지난 16일 동안 852건의 방문과 마늘을 이용한 30건의 거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과 밀의 도매시장 가격은 500g당 1.5위안인데 부동산 업자들은 훨씬 후하게 계산해 주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1-5월에 거래가 급감하자 업자들이 앞 다퉈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농산물로 계약금을 대신하는 판촉활동 외에 무료 주차장이나 구매 후 리노베이션 등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4~5월 중국의 70대 대도시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는데 201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규주택 판매 건수 역시 60% 가까이 급감했다.

    자산관리 등 관련 산업을 포함한 건설 부문은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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