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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에 경제보복…中, 펠로시 방문에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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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대만 포위 실사격 훈련에 경제보복…中, 펠로시 방문에 뒤끝

    핵심요약

    2일 밤부터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사행동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 6개면에서 실사 훈련
    대만 포위하는 형태의 신형 훈련이어서 실질적 위협 가능성
    대만 민주기금회, 국제협력발전기금회와 교류 중단
    천연 모래 수출금지, 일부 농산물 수입 금지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하자 좌시하지 않겠다고 잇단 경고음을 날리던 중국의 위협, 보복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미국과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지는 못했지만 각종 군사적 경제적 조치를 통해 대만과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우선 대만섬을 완전히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군사훈련이 주목된다.
     
    중국군은 펠로시가 대만에 도착한 2일 밤부터 대만 주변에서 6개 구역에서 일련의 군사행동에 들어갔다. 특히 4일 12시부터 7일 12시부터는 실탄사격 등의 주요 군사훈련을 진행한다며 구체적인 위도와 경도를 공개했다.
     
    해당 구역은 모두 공해지만 대만섬을 사방으로 에워싸는 형태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군사적 대응의 일환이지만, 향후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껏 양안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 주변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무력시위에 익숙했던 대만인으로서는 대만을 둘러싸는 유형의 군사적 조치에 상당한 위협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캡처신화통신 캡처
    홍콩 명보는 3일 사설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5일 연속으로 대만 주변 6개 지역에서 대만을 봉쇄하는 것과 같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쿠바 미사일 위기'의 21세기 버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군이 대만 남부 가오슝 앞바다의 훈련 해역을 이전보다 넓게 잡은 것에 주목했는데 믈라카 해협을 통하는 수송망 차단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경제적 연결고리도 일부 차단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의 대만 담당 기관인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3일 대만의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협력발전기금회'를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 관련 기구'로 규정하고 이들 기금회와 중국의 조직·기업·개인 간 협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산더에너지, 링왕테크놀로지, 톈량의료, 톈옌위성테크놀로지 등 두 기금에 기부한 대만 기업들과의 교역·협력을 금지하고, 해당 대만 기업 책임자는 중국에 들어올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관련 법률 규정에 근거해 잠정 중단한다고 했고,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 물질이, 냉장 갈치와 냉동 전갱이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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