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정기석 "정부, 코로나19 사망 소아·청소년 심층 분석해야"



보건/의료

    정기석 "정부, 코로나19 사망 소아·청소년 심층 분석해야"

    한달 새 10세 이하 4명 사망에 감염병자문위 "분석 필요"
    정기석 "소아·청소년 전문의 각별히 우려…경각심 가져야"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처방률 높일 시스템 마련 주문도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는 매주 월요일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례 브리핑을 신설했다. 연합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는 매주 월요일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례 브리핑을 신설했다. 연합뉴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자문위)가 정부에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이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기석 자문위 위원장은 8일 제3차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 보고가 확인되고 있어, 데이터 중심의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사례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10세 이하 어린이는 27명인데 이중 4명이 최근 한달 새 사망한 사례다.

    정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에 있는 소아·청소년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전과 달리 이번 기간 동안에 (사망자가) 느는 데 각별히 우려를 하고 있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촉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모수가 늘어나며 청소년과 영유아 감염이 많아져 생긴 사망인지, 아니면 특별히 영유아들이 오랫동안 백신을 못 맞았기 때문인 지는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
    소아백신 강력 권고 필요를 묻는 질문에도 "처음 (소아백신이) 나왔을 때부터 지금도 마찬가지로 정부는 쭉 권고만 하는 것이지 절대로 강제 접종 내지는 아주 강력하게 권고하는 그런 쪽은 아니"라며 "(접종을) 원하는 보호자나 아동이 있다면 그분들이 안전하게 맞을 수 있게 백신의 성적과 안전성 등을 신속하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아울러 자문위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적기에 치료제 처방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의료기관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보장받는 시스템 마련에 더 신경 써줄 것도 정부에 주문했다.

    질병관리청이 추산한 60세 이상에 대한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6월 투여율은 17.9%로 다섯 명 당 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월 7.5%. 4월 8.9%, 5월 12.2% 등으로 처방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특히 정 위원장은 먹는 치료제 처방률이 낮은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환자가 다니던 병원에서 코로나19 처방을 받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환자들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을 다니면서도 코로나에 걸리면 해당 병원에 가지 못한다"며 "가까운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이원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환자를 처음 본 의사들도 당황스럽고 또 그 환자는 자기가 어떤 약을 쓰는지 자세히 알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평소 만성질환 등으로 다니던 병원에 가서 코로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특히 감염이 확인됐을 때 치료를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부의 체계 마련과 동시에 일선 의료진도 약 처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의사들은 약 처방하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고위험군한테 신속하게 처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환자분들도 해당이 된다면 의사들한테 처방을 해달라고 촉구해달라.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만 제공된다면 코로나 팬데믹을 엔데믹, 혹은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