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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 '英‧美‧加 순방' 尹, '자유 동맹' 행보…전기차‧반도체 등 과제도



대통령실

    5박7일 '英‧美‧加 순방' 尹, '자유 동맹' 행보…전기차‧반도체 등 과제도

    핵심요약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순방…영국‧미국‧캐나다 차례 방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뉴욕 유엔총회 이어 캐나다 정상회담
    자유‧경제안보‧기여외교 방점…전기차‧반도체 등 경제 과제 산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간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첫 일정으로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에선 자유‧경제안보‧기여외교 등에 방점을 두기로 했지만, 전기차‧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의 생존이 걸린 경제 현안 해결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에서 유엔(UN)총회,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영국‧미국‧캐나다 등 순방차 서울공항에서 출국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쯤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도착 후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쯤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예배에 여왕 초상이 준비돼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예배에 여왕 초상이 준비돼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직접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이 여왕의 서거를 위로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각별히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는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함께 했다.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전 11시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장례식이 끝나면 윤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해외 정상들은 처치하우스에서 열리는 제임스 클레블리 외무장관 주최 내빈 환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런던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4시쯤 출발해 같은날 밤 7시쯤 미국 뉴욕에 도착한다. 오는 20일 열리는 유엔총회 10번째 기조 연설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재차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 예정이다. 뉴욕 일정 도중 한‧일, 한‧미 정상회담도 각각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 뒤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보인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 뒤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보인다. 연합뉴스
    일본 내 일부 언론에선 한일회담이 여전히 미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확정된 상태로 구체적인 시간대만 조율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반일(反日)', '극일(克日)' 프레임을 비판하며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에 대해선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피해자 측의 동의를 얻으면서 동시에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관건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경제 현안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등 다소 정치적인 현안이 걸려있는 일본과 달리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서명으로 인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표심 확보를 위해 IRA와 함께 반도체·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 등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최대 약 1천만 원(7500달러)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인 IRA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 그룹 등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과학법은 미국의 세액공제 지원을 받은 기업의 경우,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거나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경우 보조금을 회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이같은 의제와 관련해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게 치솟으면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및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에선 공식 일정 이외에도 디지털 비전포럼과 재미 한인과학자 간담회, 한미스타트업 서밋, 케이 브랜드 엑스포 등 경제 관련 일정도 예정돼 있다.
     
    지난 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리도홀에서 전날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며 조문록을 쓰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리도홀에서 전날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며 조문록을 쓰는 모습. 연합뉴스
    뉴욕 일정을 모두 진행 후엔 이번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을 소화한다. 오는 22일 오전 뉴욕에서 투자 관련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1박2일 간 경제안보에 방점을 둔 행보를 펼친다. 토론토 대학의 AI연구소 방문, 동포 간담회 등을 소화 후 오는 23일 오타와로 이동해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인 캐나다를 상대로 안정적 생산재 공급을 요청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캐나다 투자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을 끝으로 윤 대통령은 순방을 마무리 후 오는 24일 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과 관련해 "전체 순방 일정 관통하는 3가지 키워드는 윤 대통령이 국내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글로벌 사회에서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며 전 분야에서 '기여외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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