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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시장 예상 상회…韓 금융시장 불안 계속되나



경제정책

    美 CPI 시장 예상 상회…韓 금융시장 불안 계속되나

    美 소비자물가지수 CPI, 전년 동월 대비 8.2% 올라 시장 전망 상회
    여전히 높은 수치…인플레이션 억제 신호 확인하지 못해
    美긴축기조 강력해질 가능성 커져…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불안 위기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전망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시장 역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올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 급등한 이후 8월 8.3%로 내려간 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CPI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각각 소폭 웃돌았다.

    CPI는 미국 노동부에서 공개되는 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과 함께 올해 뉴욕증시에서 중요한 두 개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억제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시장에서는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락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9월 CPI 연간 상승률이 8.3%를 넘으면 뉴욕증시 S&P500 지수가 최대 5% 급락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39.60p(1.80%) 내린 2,162.87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지난 13일 코스피는 39.60p(1.80%) 내린 2,162.87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불안이 엄습한 13일, 코스피는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2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 내내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기관의 매도세가 뚜렷한 것이 하락장으로 연결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 4천여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기관 매도세의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 대비 6.35원 오른 1431.25원에 마감, 다시 1430원대로 복귀했다.
     
    CPI 발표 직후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확신이 실리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불안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긴축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발표했는데, 이는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3598억원 규모에 달한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한번 더 단행해야 한다는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면 우리 역시 빅스텝을 통해 금리차를 좁히고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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