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칼리아 서남부 칼리브리아주 크로토네 해변으로 좌초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 선박의 잔해가 떠내려왔다. 연합뉴스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州) 동쪽 해안 부근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암초에 부딪혀 부서지면서 12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최소 59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들도 많아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난민들을 태운 목선이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난파돼 목선의 잔해와 함께 시신들이 이탈리아 해변으로 떠내려왔다고 보도했다.
부서진 선박에서 해변까지 헤엄쳐 도달한 이들을 포함해 최소 81명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들은 배에 적어도 1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가 난 배에는 200명 이상이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적어도 60명 이상이 실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며칠 전 튀르키예에서 출항한 이 선박에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소말리아, 이란에서 온 난민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이탈리아 남부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들어가려는 난민 선박들이 입항을 시도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이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 중부에서 난민 선박 사고로 2만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지난해 이탈리아로의 난민 유입을 막겠다는 공약으로 선출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도, 밀입국 브로커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지불한 돈과 그들의 생명을 맞바꾼 그들은 비인간적이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밀입국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