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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 4년 만에 확정…'시너지 반감' 우려



포항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 4년 만에 확정…'시너지 반감' 우려

    당초 예정지 나아리 일대 지주들 보상가 웃돈 요구에 사업 난항
    올해 말 착공…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멀어 시너지 반감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로 결정된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432번지 일대. 원전해체연구소 제공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로 결정된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432번지 일대. 원전해체연구소 제공
    원전해체연구소 산하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가 기술원 유치 4년 만에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인근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감포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지난 28일 원전해체연구소 2023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지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432번지 일대 전답과 임야 2만9천여㎡로 결정했다. 
       
    2019년 4월 정부가 부산·울산에 경수로해체기술원을, 경주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설립하기로 한지 4년 만이다. 
       
    당초 경주시와 한수원은 2020년 부지를 결정하고 이듬해인 2021년부터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기술원 부지로 점찍었던 나아산업단지를 비롯한 나아리 일대 토지 보상가격을 지주들이 감정평가액의 두 배 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한 것이다. 
       
    2년 넘게 공회전만 하던 기술원 부지 선정 작업은 나산리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급진전됐고, 현재 주민설명회 및 지주들과의 협의도 마무리한 상태다. 
       
    경주시와 한수원은 착공이 크게 늦어진 만큼 당초 목표인 2026년 완공을 위해 설계 발주 등을 빠르게 추진하고, 연말까지 도시계획 관리지역 변경과 건축허가 취득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기술원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국비 217억 원과 지방비 72억 원, 한수원 434억 원 등 총 723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600㎡의 연구동 등 3개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기술원은 영구정지 된 월성1호기를 포함해 중수로 원전인 월성 2~4호기의 해체작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경주 감포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경주시 제공경주 감포에 들어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경주시 제공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주 감포읍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조성 중인만큼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이곳에 들어서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당초 기술원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정치적 정무적 판단에 따라 양남면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두 기관의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기술원을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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