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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의대 교수들 사직행렬 신호탄…교수 1명 추가 사직서 제출



청주

    충북 의대 교수들 사직행렬 신호탄…교수 1명 추가 사직서 제출

    교수 비대위, 25일부터 개별적 사직서 제출 예정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충북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의대 증원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이달 초 교수 1명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또 다른 교수 1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배장환 교수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배 교수는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이기도 하다.
     
    전날 사직서를 제출한 배 교수는 SNS에 "이제 제가 믿고 믿던 제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는 글로 사직의 변을 남겼다.
     
    배 교수는 "정부는 그동안 필수의료분야를 간신히 지켜온 의사들마저 국민 앞에서 돈밖에 모르는 파렴치한으로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며 "우리지역의 심혈관질환자의 고통을 줄여드리자라는 제 꿈이 점점 멀어짐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한 가지 꿈은 작지만 늘 자랑스럽게 교육한 우리 아이들, 우리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을 아끼고 가르쳐서 훌륭한 의사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정부는 재정이나 세부 계획이 서지도 않은 필수의료 패키지라는 것을 들고나와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장이나 도지사는 임기 동안 신입생 받고 의예과 학생을 교육할 200명 들어가는 강의실 하나 지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짓만 하고 있다"며 "우리병원의 심장이식과 우리 아이들 잘 가르쳐서 지역의료의 충실한 간성이 되게 한다는 제 꿈은 이번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로 산산조각이 됐다"고 강조했다.
     
    배장환 교수 SNS 캡처배장환 교수 SNS 캡처
    다만 배 교수는 "제가 모시던 외래 환자분들을 적절한 곳에서 치료를 지속해서 받으실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여전히 응급환자를 보고, 중환자실 병실 당직하고, 학회 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대위는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응답자 188명 가운데 155명(82.4%)이 '사직할 의향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사직서는 개별적으로 제출하고, 환자 진료는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충북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51명 가운데 149명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 넘게 출근하지 않고 있다.
     
    충북대 의대생 240여 명도 집단 휴학원을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의대생들에 대해서는 유급 등의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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