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비롯한 대중국 외교관을 두고 "굴종적인 태도"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지난 22일 충남 당진 현장 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이 중국에 대해 강경 일변도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지난 문재인 정부와 이 대표가 너무 굴종적이고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펴왔고 한미관계는 사실상 붕괴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블록화된 경제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발전적 관계가 있다. 한중관계도 소홀히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문제는 정치적인 의도로 너무 친중 내지는 굴종적 관계를 맺다 보니 이 부분이 붕괴된 면이 있었다는 것이고, 다시 회복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나 민주당이 가진 중국 일변도, 중국에 대한 굴종적 태도는 극복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출신인 박진 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말이 "망국적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엄중한 양안 관계를 두고 그냥 '셰셰'라면서 자꾸 집적거리냐고 정부의 외교를 왜곡·폄하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자룡 공보부단장은 논평을 내고 "중국에 '셰셰'하는 민주당의 굴종이 나라를 망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서 중국인 영주권자에게도 투표권을 주고 있다는 점과,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을 나란히 언급하며 "이런 민주당이 외국인 투표권 규정을 개정할 리 없다. 국민의힘만이 이런 불합리한 법을 개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