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여수상의 前 회장 "먹사연 후원, 송영길 위한 정치자금"



법조

    여수상의 前 회장 "먹사연 후원, 송영길 위한 정치자금"

    돈봉투·먹사연 의혹으로 구속 기소 된 송영길
    먹사연에 후원금 낸 박용하 전 여수상의 회장 증인
    "송 전 대표 지원 단체…도와야겠다 생각"
    "먹사연 후원금, 피고인 위한 정치자금"
    방청석 소란으로 재판부 경고…퇴정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진환 기자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와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에서 '먹사연 후원금은 송 전 대표를 위한 정치자금'이란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 전 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송 전 대표의 외곽후원조직으로 알려진 먹사연에 수억원의 후원금을 낸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전 회장은 먹사연의 고유 목적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송 전 대표를 돕고 지원하는 단체라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먹사연 측의 요청에 의해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했다. 특히 회계 담당자인 박모씨의 구체적 금원 요청에 따라 후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이 박 전 회장에게 2020년 기부금의 액수와 횟수가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이유를 묻자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마 송 의원님이 당대표에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들이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재판부가 "먹사연 후원금이 피고인을 위한 정치자금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회장은 "그렇게 들은 것 같다"고 답했다. 먹사연 기부와 관련해 송 전 대표로부터 1년에 몇 차례 감사 인사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도 증언했다.

    검찰은 후원금 중 2020년 7~8월 송 전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이 소각시설 허가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송 전 대표 이외 다른 정치인에게도 후원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정치인한테는 이렇게 많은 액수가 아닌 몇십만원 많아야 몇백만원 했다"며 "송 전 대표 건은 법적으로 자료가 처리되고 영수증이 발급된다고 해 이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날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재판 도중 방청석에서 소란 일으켜 제지를 받기도 했다.

    허 부장판사는 이날 "방청을 하다 재판 진행에 방해되는 행위를 했을 때는 감치 또는 과태료, 퇴정 조치도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재판을 시작했다. 재판 도중 "유도신문 하는 것 아니냐"고 송 전 대표가 검찰 질문에 반발하자, 이에 동조한 한 방청인이 재판장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다. 오후 재판 도중에는 한 방청인의 휴대전화에서 소리가 나 결국 퇴정당했다.

    지난달 27일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송 전 대표의 보석 여부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류 등을 다 분석하고 있다"며 "쉽게 결정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