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노조 제공정부가 초등학교 1·2학년의 신체 활동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체육 교과 분리에 대해 교원들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조는 지난 23~24일 초등 교사 7013명을 대상으로 국가교육위원회의 초등학교 1·2학년 체육교과 분리 개정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98%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하자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문에서 교사 76%는 "초등학교 저학년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답했고, 84%는 현재 '즐거운 생활'이 초등학교 1·2학년 발달 상황에 적합하다고 답했다.
교사의 85%는 '즐거운 생활'에 음악, 미술, 체육이 균형적으로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교사의 88%는 학생들이 즐거운 생활 교과의 체육활동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즐거운 생활 이외에 국어, 수학,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등 수업에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교사도 88%였다.
90%는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체육교과 분리 추진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복수응답)로는 '교육 주체와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 추진'(85.6%)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교과분리(57.5%) △외부 인력(강사 등)과 사설업체 등 비교육전문가 개입 우려(48.7%) △외부 인력과 사설업체 활용에 따른 인력관리 행정업무 증가 우려(38.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