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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불안한 물가·유가…충분한 긴축 유지 필요"



금융/증시

    금통위원들 "불안한 물가·유가…충분한 긴축 유지 필요"

    4월 12일 금통위 의사록…일부 위원 "금리 정상화 필요성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전원 일치' 의견으로 3.50%로 동결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물가를 가장 중요한 근거로 들었다. 다만 일부 위원은 금리인하 검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은이 30일 공개한 '2024년 제7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4월 12일 개최)'에 따르면 개별 의견 개진을 싣지 않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인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3.50% 동결을 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후에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고,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1명 나왔다. 
     
    지난 2월 회의 당시 "긴축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이라는 통화정책문구가 4월 회의에서는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는 보다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회의에서 "국제유가,농산물가격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의 마지막 단계 리스크(위험)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향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충분히 긴축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도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불안과 농산물 가격 변동성 등 공급 측면의 충격으로 목표(2%)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움직임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미국 등 주요국 정책금리 방향, 물가 경로,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 흐름 등을 감안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예상을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도 긴축 기조 유지의 근거로 거론됐다.
     
    한 위원은 "경기 측면에서도 잠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금융시장 상황이 완화 흐름을 이어오는 점 등으로 볼 때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도 금리 인하를 검토할 시점이 점차 다가오는 점은 인정했다.
     
    한 위원은 "내수 부진의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은 커졌다"고 진단했고, 다른 위원은 "장기간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경제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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