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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블루카본으로 잡는다…국내 첫 연구소 포항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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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CO₂ 블루카본으로 잡는다…국내 첫 연구소 포항에 건립

    핵심요약

    국내 1호 블루카본센터 조성 본격화
    포항시 호미곶에 건립, 경북대가 위탁 운영
    포항시-경북대 MOU 맺은 동해안캠퍼스 가시권
    NDC 해양 할당량 106만톤↓ 달성 기여 전망

    육상식물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초류. 경북대 제공 육상식물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초류. 경북대 제공 
    '블루카본'은 어패류와 염생식물 등 바다에서 서식하는 생물과 맹그로브숲, 염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해 보관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뜻한다. 블루카본은 물속에 있어서 해역별로 정확한 양이 파악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육상식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에도 아직까지 해조류의 co₂ 저장메커니즘과 해조류가 저장한 co₂가 어느 곳에 얼마나 묻혀 있는지(저장돼 있는지) 불명확하다. 윤호성 경북대교수(생명과학부)는 8일 CBS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상 바위에 붙어 사는 해조류가 죽으면 부근으로 이동해 1천M 이상의 심해에 저장된다고 추정한다"며 "심해저는 고압,저온 환경이어서 co₂의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40%를(2018년 대비)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타 선진국에 비해 감축비율이 높은데다 선진 경제권인 EU와 미국이 각각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에 대해 탄소국경세 부과에 나선 상황이라 co₂ 감축은 발등의 불이 됐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는 EU가 수입제품의 생산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인증서를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현재 시범기간이지만 2024년 1월부터 탄소배출량 신고는 의무화됐다.
     
    정부는 화석연료를 단번에 줄이기 힘든 점을 고려, 대기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바다속에 저장하거나 에너지 전환, 산업계의 배출량 감소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한편으로 블루카본 연구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대가 해양수산부에 건의한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예산이 2024년부터 본격 투입되면서(총 450억원) 국내 1호 블루카본센터의 건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포항시 호미곶 대보리에 연면적 2400여평 규모로 건립, 2026년부터 연구센터가 가동된다. △동해안 블루카본 자원 발굴·활용 △블루카본 흡수원 국제인증 추진 등이 핵심 업무다. 블루카본의 전문성을 확보한 경북대 자연과학대학이 위탁운영을 맡는다.

    대학 연구진이 해저를 탐사하며 연구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경북대 제공 대학 연구진이 해저를 탐사하며 연구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경북대 제공 
    동해는 무산소 조건 퇴적층이 발달한 심해로 접근이 쉽고 탈락한 해조류가 외해로 이동·침강돼 영구적 탄소저장에 있어서 서남해보다 입지조건이 유리하고 포스코, 한울원자력본부 등 co₂ 다배출 기업들과 연계한 사업추진도 쉽다는 점이 입지선정의 배경이다.
     
    블루카본센터를 첫 제안한 두 기관은 지난 2022년 홍원화 총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두 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블루카본센터 유치 및 경북대의 동해안 캠퍼스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윤호성 경북대 교수는 "경북대는 최적의 연구환경을 확보해서 좋고 포항시는 블루카본센터와 경북대 동해안캠퍼스 유치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블루카본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해조류 블루카본 공식 인증을 통해 2030 NDC 해양부문 할당량 106만 톤의 co₂ 흡수 목표량 달성에 기여할 수 있고, 토착 조류자원의 발굴을 통해 고부가가치 천연물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원료생산도 가능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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