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물럭 장남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캡처 중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의 요구된다. 이들 제품은 한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22일 성도일보와 선전신문망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물럭 장난감'(중국명 捏捏)을 사용한 뒤 건강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 장난감은 귀여운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 음식 등을 본떠 만들었는데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손으로 주무르면 금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감촉도 좋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사람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인기가 많다.
한 이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3월부터 주물럭 장난감에 빠져들었다"면서 "가방에 매달아 놓고 다니며 출근길에 수시로 주무른다"고 소개했다.
타오바오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주물럭 장남감'을 검색하면 개당 10위안(약 1900원)에서 수백위안에 이르는 제품이 수없이 쏟아진다. 또 원료를 이용해 직접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한국의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그리고 직구 플랫폼인 알리와 테무 등에서도 해당 제품을 검색하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 원산지가 중국이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의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제품을 구매한 뒤 건강이상 증상을 겪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선전신문망은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8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이 제품을 사용한 뒤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겪는 것은 물론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관련 부서에 해당 제품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정기적인 소독과 손 씻기 등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