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8%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자 중국 당국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의 발표 뒤 성명을 통해 "EU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여러 EU 회원국 정부와 업계의 요구와 만류를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EU의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 우위가 공개 경쟁에서 나온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관련 조사에서 소위 '보조금' 프로젝트를 인위적으로 구조화하고 과장했다"며 "노골적인 보호주의 행위로, 무역갈등을 조성하고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EU 측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망과 공급망을 교란하고 왜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EU 양자 경제 무역 협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은 EU가 잘못된 관행을 즉각 시정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 무역 마찰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상계관세율은 기존 관세 10%에 추가로 적용된다. 인상된 관세율은 조사 협조 여부, 제조업체에 따라 다른데,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에는 각각 17.4%포인트, 20%포인트, 38.1%포인트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