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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성장 탈피, 中성장 도약해야"…취약한 민간소비가 발목



기업/산업

    "低성장 탈피, 中성장 도약해야"…취약한 민간소비가 발목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성장동력 약화
    올해 2.4% 경제성장률 전망…반도체 수출 증가 성장률 회복 핵심
    민간 소비 더딘 회복세가 상승 여력 제한

    서울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서울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올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반도체 및 전자전기', '조선' 산업은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이차전지' 산업은 혼조세, '건설' 산업은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는 계속 '맑음', 건설경기는 하반기에도 '흐림'

    반도체부문의 경우 올 하반기에도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의 발달에 따른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과 SSD(고체 상태 드라이브)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26.3%), 디스플레이(+3.4%), 정보통신기기(+12.5%)는 전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10년만의 호황기를 맞은 한국 조선업계도 고가 수주 확대와 외국인 노동자 투입으로 인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전망이 긍정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부문은 공급망 불안정, 세일즈 방식 전환(소규모·온라인), 첨단기술과의 융합(커넥티드카·자율주행), 전기차 전환 등으로 시장의 변동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자동차 산업 트렌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동력 시스템 전환이다. 범세계적 탈탄소화 규제 확산으로 저탄소·무탄소 차량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친환경차 확대 속에서도 일본·중동·아프리카·남미 등 지역별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딘 시장이 존재해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이 중추적인 동력원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는 올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누적된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개별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수요 부진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격화되는 점이 핵심적인 위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제성장률 2.4% 전망…"저성장 탈피, 중성장 국가로 도약해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동력의 약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전년의 초저성장(1.4%)에도 불구하고 2%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로 저성장을 탈피하고, 중성장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은 최상엽 연세대학교 교수는 "2024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정책금리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산 시장의 지속된 랠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상승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 중립 금리의 향방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이미 시장에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어 실제 인하가 이루어져도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석 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률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되겠지만, 민간 소비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우리 경제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향후 성장률은 민간 부채 연체율 급증,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 국지적 분쟁 확대 등으로 2.4%보다 낮아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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