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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상처' 추경호, 당무 보이콧…27일 재신임 분수령



국회/정당

    '리더십 상처' 추경호, 당무 보이콧…27일 재신임 분수령

    백령도 '잠행' 추경호…당내 "가장 쉬운 길은 도망가는 것" 질책도
    27일 의원총회 '거취' 논의할 듯…대안 없어 '재신임' 전망
    상임위 구성 마무리 수순…산자위원장 이철규, 기재위원장 송언석 내정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 직후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 직후 로텐더홀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야권에 패싱당한 결과, '빈손'으로 원내에 복귀하고 그 책임에 사퇴 의사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그는 현재 인천 백령도에 머무르고 있다. 오는 27일 '재신임'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분위기상 "대안이 없다"며 추 원내대표에 대해 불가피한 재신임을 요구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배를 타고 백령도로 이동한 뒤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천안함 위령탑, 해병대 제6여단 등을 방문했다. 일정에는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당분간 국회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고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직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차선책으로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제안도 민주당이 단칼에 거절하면서 결국 '백기투항'해 국회에 복귀하는 꼴이 됐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지난 의총에서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 자리에서부터 그의 사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었다. 일부 의원들은 "가장 쉬운 길이 도망가는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를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당 3선 의원들도 긴급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고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향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불가피성이 이유로 거론된다.

    한 중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무도한 야당의 폭압에 내부에서부터 흐트러져선 안된다"며 "추 원내대표의 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단일대오로 더 맞서 싸울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홍준표 시장을 만나 "본인(추경호 원내대표)이 무거운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재신임해야 한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원내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배분은 마무리 수순이다. 추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를 결정할 의총에서 7개 상임위원장 후보 역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석기(외통위), 이철규(산자위), 윤한홍(정무), 성일종(국방), 송언석(기획재정), 신성범(정보), 이인선(여가위) 의원 등이 내정됐다.

    또 상임위원장들과 함께 선출될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론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조경태(이상 6선) 의원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고, 4선 박덕흠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사위원에는 재선 유상범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법사위원에는 3선인 송석준 의원과 검사 출신 박형수·주진우·곽규택 의원과 판사 출신 장동혁 의원, 변호사 출신 우재준 의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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