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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원회의, 정치·대외메시지 삼가고 경제성과는 자찬



통일/북한

    北전원회의, 정치·대외메시지 삼가고 경제성과는 자찬

    28일 시작된 북 당 중앙위 전원회의 1일 종료
    기대와 달리 정치군사·대외정책 논의사항 언급 없어
    통일부 "그 배경이나 비공개 가능성 지켜볼 것"
    최고인민위 상임위에서 개정헌법 제출 가능성
    여맹출신 김정순 근로단체부장, 여성역할 확대 추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7월1일까지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며 경제 정책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7월1일까지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며 경제 정책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러시아와의 조약 체결 뒤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치·군사 분야 논의사항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대신 "경제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며 경제 분야 성과를 치켜세웠다.
     
    1일 종료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대한 북한 노동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론에서 인민군대와 전체 공화국 무장력의 군사정치활동방향에 대하여 밝히시었다"고 했으나, 군사정치 활동방향의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다. 
     
    북·러조약 등 외교 분야의 성과와 대남·대미 메시지도 전혀 없었다. 
     
    다만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토론에 참가한 것으로 되어 있고 최선희 외무상 등이 분과별 협의에서 토론을 하는 사진 등에서 미뤄볼 때 대외문제를 논의하되 발표는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최근 유동적 안보 정세를 감안할 때 대남·대미와 관련한 일체의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 배경이나 비공개 가능성을 계속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며 국가의 존위를 더욱 높이고(…)혁명과 건설의 제반 문제, 그 성과적 수행과 관련한 부문 법들을 집행력, 구속력이 있게 새로 제정하거나 수정 보충하는 사업을 주동적으로, 능동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귀추가 주목되는 북한 헌법의 개정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시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의 개최 가능성을 주시한다"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를 개최해 헌법 개정안을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하도록 하면서 헌법 개정안을 공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개정헌법에는 김 위원장이 지시한 영토조항 신설 등 남북의 적대적 2국가 체제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경제 확연한 상승세"…전원회의서 대외·군사언급없이 종료. 연합뉴스김정은 "경제 확연한 상승세"…전원회의서 대외·군사언급없이 종료.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정치군사 및 대외 분야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올해 상반년의 경제상황을 작년 동기와 대비해보아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 수 있다", "전국적인 농사 형편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는 등 경제 분야 성과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반드시 떠메고 해결하여야 할 중대 과제들과 정확한 시정극복을 요하는 심각한 결점들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자신들에 대한 과도한 이목을 의식하며 대외정책 및 대남관계에 대한 언급 없이 전체적으로 경제 및 사회규율 중심의 논의에 주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당 근로단체부장에 김정순 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위원장이 임명됐다. 근로단체부장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직업총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맹 등 북한 주민들이 소속된 근로단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동원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근로단체부장에 여맹출신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정은 시대에 들어 여성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북한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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