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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나누고 함께 즐기는…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



교육

    추억 나누고 함께 즐기는…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

    • 2014-02-04 15:53

     

    졸업 시즌을 맞아 전국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알차게 준비한 초중고교 졸업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뒤풀이 추태 속에서도 학생, 교사, 학부모가 어울려 사랑과 추억을 나누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 축제로 변신한 졸업식

    4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이천 양정여고는 10일 교사와 졸업생이 함께 영화시상식 같은 졸업식을 준비했다. 여고시절 추억이 담긴 영상을 영화처럼 재구성해 상영하고 패러디 포스터도 만들었다.

    제주 신엄중은 7일 동아리 축제 형태의 졸업식을 열 계획이며, 서귀포산업과학고도 같은 날 클래식과 그룹사운드 공연을 선보이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하는 졸업식'을 준비했다.

    3월 폐교되는 충복 옥천 대성초는 21일 교장과 교사들이 졸업생 7명을 위한 '깜짝 연주회'를 선보인다. 교사들은 색소폰·오카리나·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도 들려주면서 정을 나눌 계획이다.

    강원 원주 교동초는 14일 특색교육으로 시행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테마로 가위바위보 놀이와 카드 쌓기, 학급별 노래자랑, 스피드 퀴즈와 도전 골든벨 게임, 졸업생 난타 공연 등 흥겨운 졸업식을 진행한다.

    대구 영남고는 6일 교사·학생 연합 밴드 공연, 교사의 코믹 댄스 공연 등으로 사제가 함께하는 무대를 펼치며, 13일 대구북비산초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동창회 선배 공연까지 펼쳐진다.

    대전 장대중은 학교생활 UCC, 선생님 캐리커처, 졸업축하 메시지판 등으로 졸업식장을 꾸미고, 덕명중은 국악 관현악, 밴드공연, 학부모 난타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익산 북일초는 14일 졸업생들을 위해 학부모와 재학생들이 함께 축하공연을 한다.

    ◈ 새로운 시작, 꿈을 담은 졸업식

    경남 김해 대동초는 '꿈을 선포하는 행복한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졸업생을 인터뷰한 동영상을 상영하고 자신의 꿈을 담은 풍선을 날린다.

    울산인터넷고는 졸업생 286명 전원이 학사모를 쓴다. 손영재 교감은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사회인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울산 삼호초는 20년 뒤 소망 편지를 개봉할 '단지 봉인식', 삼정초는 30년 후 자녀에게 보낼 '타임캡슐 봉인식'을 갖는다.

    ◈ 학부모·교사도 졸업식 주인공

    경남 김해 경원고는 '열세번째 추억 물려주기'란 구호로 졸업생들이 스승과 부모에게 감사편지를 적어 낭독하고 큰절을 올린다.

    경기 김포 걸포초는 가족이 참석할 수 있도록 '토요졸업식'을 하며, 평택 계성초는 졸업생과 가족이 함께 원형으로 앉아 '꿈 발표회'를 갖는다. 김포 대곶초는 셋째 자녀가 졸업하는 학부모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한다.

    충북 증평 형석고는 학생들이 3학년 담임교사 4명을 가마에 태워 졸업식장에 입장한다.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큰절을 올리고 교사가 학생에게 덕담하는 책례도 연다.

    ◈ 보듬고 나누는 졸업식

    광주 장애인 학교인 선우학교는 14일 졸업식에서 영화 '도가니'의 인화학교 졸업생 13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줄 예정이다.

    이들은 인화학교에서 받은 졸업장이 고교 학력이 인정이 안 되는 가짜로 드러나 피해를 본 학생들이다. 성폭행 파문으로 결국 학교까지 사라지자 선우학교에서 나선 것이다.

    선우학교 손현주 교감은 "사회진출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허전했던 마음은 채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여상은 7일 졸업식 꽃다발을 받는 대신 쌀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교복·교과서·참고서를 후배들에게 물려준다. 제주도 내 상당수 학교도 사복 차림으로 졸업식에 참석하고 졸업식을 전후해 교복 물려주기·받기 주간을 운영한다.

    6일 부산 사하구 은항교회에서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50∼70대 늦깎이 중고생 290여명이 졸업한다.

    20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리는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합동 졸업식'에는 어르신 236명이 특별한 졸업장을 받는다.

    박을균 강원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졸업식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졸업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는 사랑과 격려의 축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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