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4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업체 및 모회사 에스코넥의 대표가 안전교육·소방장비 등 화재 대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오후 2시쯤 공장 건물 1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법 파견은 없었고, 안전교육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튬 전지의 위험성을 알기에 최대한 근접한 곳에 리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배치했다"며 "작업장 곳곳에 비상대책 매뉴얼 비치하고 잘 대처하게끔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화재는 2동 1층에서 발생했고, 실시간 보고받은 뒤 현장에서 교육받은 작업자가 조치해 진화했다"며 "적절한 조치로 문제없다고 판단해 (작업을)재개했다"고 말했다.
앞서 피해자 유가족들은 사고 이틀 전인 22일 아리셀 공장에서 또 다른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리셀 측은 자체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119에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에 따르면 공장 근무하는 직원은 총 103명으로 이 중 50명은 정직원, 나머지 63명 외래 근로자다. 전체 공장인원은 관리직과 외국인 파견직 등으로 구성됐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파견업체를 통해 이 공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