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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IS, 이라크서 인종·종교청소 자행"



중동/아프리카

    유엔 "IS, 이라크서 인종·종교청소 자행"

    • 2014-08-26 08:50

    필레이 대표, IS 규탄…시리아 "테러리즘 대처에 협력 용의"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인종·종교 청소'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IS는 인종, 종교, 종파에 따라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광범위한 인종·종교 청소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가 기독교인, 야지디족, 샤바크족, 투르크멘족 등 비(非) 아랍족과 비 수니파 이라크인을 살해하고 개종 강요, 납치, 인신매매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레이 대표는 또 목격자들을 인용, IS가 지난 6월10일 이라크 북부 모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670명여을 집단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천∼1천500명의 죄수를 트럭에 태워 데려간 뒤 수니파를 제외한 나머지 죄수들을 4열로 서게 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필레이 대표는 덧붙였다.

    필레이 대표는 "민간인을 종파에 따라 구분한 뒤 냉혹하고 조직적·의도적으로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 또는 반(反) 인권범죄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 국제사회가 나서서 IS의 위협에 시달리는 소수민족과 종파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IS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왈리드 알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는 지리적으로, 작전상으로 IS와의 전쟁을 위한 협력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언급,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습은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내전기간에 부당한 행위를 벌였으며 약 20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현실정치라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앙숙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IS 척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에 나선다.

    후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라크 통합과 IS 척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지난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래 이란 정부의 고위 인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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