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세계 최대 온라인 검색 사이트 구글을 본떠 자체 검색엔진을 만든 뒤 이곳에서 생성된 정보를 23개 미국 정부기관에 비밀리에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선 및 휴대전화 통화 내용, 전자메일 송수신 내용, 문자메시지, 위치 추적 등을 망라해 NSA의 검색 엔진에서 다루는 자료는 무려 8천500억건에 달한다.
독립 언론매체인 인터셉트는 구글과 흡사한 모양을 띤 NSA의 검색 엔진 'ICREACH'를 25일(현지시간) 폭로했다.
IC는 정보기관의 모임인 'Intelligence Community'의 앞글자를 딴 것이고, '리치'(Reach)는 "∼에 닿다"라는 뜻의 동사다.
인터셉트는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뒤 현재 러시아에서 체류 중인 전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1)에게서 받은 자료에서 ICREACH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인터셉트가 그래프를 통해 비교한 정보 자료 8천500억건은 어마어마한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