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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조종사, 왜 많은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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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조종사, 왜 많은가 했더니…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최근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내 항공사의 내국인 조종사 10명중 1명이 비정규직인 사실이 지적됐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비정규직 조종사 비율은 22.5%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6.6%)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업계는 ‘세월호 비정규직 선장’을 연상시키는 부실 이미지를 우려하고 있다.



    신규 항공사 증가로 조종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년이 지난 조종사들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통상의 비정규직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베테랑 경력과 함께 억대의 연봉 대우를 받기 때문에 직업적 자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이와 관련, 조종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65세인 조종사 정년을 67세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년을 2년 정도 더 연장해서 부족한 조종사들을 메울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조종사 인력난 때문에 정년을 늘린 바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2007년 조종사의 정년을 65세로 지정했고 미국도 이에 따라 기존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

    일본도 현재 64세인 조종사 정년을 내년부터 1~2년 연장하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정년 연장이 이처럼 일반화된 이유는 조종사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인건비 절감 정책에도 있다.{RELNEWS:right}

    저비용항공사의 계약직 기장도 연봉이 억대에 이르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고도의 능력을 요하는 조종사의 정년이 일반 직업군보다 훨씬 높은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실제로 미국에선 지난해 63세의 기장이 운항중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논란이 인 적이 있다.

    국토교통부도 이런 사정 등을 감안해 정년의 추가 연장에 부정적이며 대형 항공사들도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그러나, 60세 이상 조종사들에 대해서는 6개월 마다 신체검사를 하는 등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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